'대조영' 걸사비우-흑수돌 '만담콤비'?

2007. 1. 23.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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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리포트]걸사비우(최철호)와 흑수돌(김학철)콤비의 활약이 `대조영`팬들의 배꼽을 잡게 하고 있다.

KBS1 `대조영`은 진지한 장군들의 카리스마가 주를 이루며 극을 압도해왔다. 때문에 감초연기로 극의 강약을 조절해줄 수 있는 캐릭터의 활약이 아쉬웠던 것이 사실. 그런 가운데 대조영을 도와 '발해'의 개국공신이 되는 걸사비우와 `연남생`(임호)의 심복이었다 대조영 편으로 돌아선 흑수돌의 `코믹한` 콤비플레이가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의 티격태격 장면에 매회 시청자들은 웃음보를 터트렸다는 소감을 올리고 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남생측의 계획을 알려주기 위해 흑수돌이 걸사비우와 접촉하는 장면. 숲속에서 잔뜩 긴장한 채 흑수돌은 부엉부엉 소리를 내며 (암호로)걸사비우를 불렀다. 뒤늦게 나타나는 걸사비우. "입술 다 불어터지겠다. 부엉이 소리도 못 듣냐"고 화내는 흑수돌에게 걸사비우의 지청구 한마디가 압권.

"부엉이가 미쳤냐? 대낮에 울게?"

남생과 당의 사주를 받은 이해고의 계획을 엿듣고 걸사비우에게 알려주는 장면. 목숨걸고 엿들은 흑수돌이 걸사비우의 귀에 대고 "오~골~성~"이라고 말했다. 그 말 한마디하고 딴엔 큰일을 한 듯 긴장한 표정을 짓는 흑수돌. 이때 걸사비우의 기막히다는 반응이 웃음을 자아냈다. "오골성 딸랑 그거 하나? 가서 뭐라고 전하냐, 너처럼 오골성 딸랑 세 글자만 전하라고? 이 간나새끼..."

단순무식하지만 귀여운 매력이 다분한 흑수돌과 카리스마 속에 엉뚱한 매력을 보이는 엿보이는 걸사비우의 착착 맞는 호흡이 인상적이다. `만담콤비`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시청자들은 이들의 활약에 즐거워하고 있다.

"이들의 싸우는 모습만 봐도 이젠 정겹게 느껴진다" "매 회마다 나오는 걸사비우와 흑수돌의 연기 너무너무 재미있다, 걸사비우는 멋있고 흑수돌은 단순한 면과 순진하면서 코믹스러운 연기가 맛깔난다" "`환상의 커플이다"라는 호응의 글들이 시청자게시판을 채우고 있다.

물론 일각에선 코믹한 매력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캐릭터가 지닌 진지한 존재감과 활약 역시 함께 부각되도록 그려져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쏠쏠한 웃음을 자아내는 이들의 활약에 팬들의 기대치가 커지고 있다.

(사진=KBS제공)[하수나 기자 mongz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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