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지들, 에버랜드 안전사고 일제히 '침묵'

민임동기 기자, gom@mediatoday.co.kr 2007. 1. 15. 11:1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제뉴스 톺아읽기] 경제관료 중 라디오 출연 1위는 김석동 금감위 부위원장

[미디어오늘 민임동기 기자]

14일 오후 5시께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서 놀이기구 '가고일의 매직배틀'에 탔던 안모(38ㆍ여)씨가 안전사고로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매직배틀은 에버랜드가 개장 30주년을 맞아 지난해 9월 선보인 놀이기구다.

경찰은 안씨가 벽에 기대고 있다가 원통이 돌아가는 바람에 7m 높이까지 따라 올라갔다가 떨어져 기구와 바닥면 사이에 끼어 숨진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경제지들, 에버랜드 안전사고 보도 안해

매직배틀은 안전 바를 내려 잠근 뒤 작동하게 돼 있는데 안씨는 그 전에 좌석에서 나왔고 안전요원은 이를 미쳐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안전 관리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면 안전 관계자를 입건할 방침이다.

관련 내용은 오늘자(15일) 전국단위 종합일간지 사회면에 일제히 실렸다. 방점과 무게중심은 저마다 달랐지만, 롯데월드 '안전진단' 논란에 이어 발생한 '안전사고'인 만큼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 경향신문 1월15일자 10면

하지만 오늘자(15일) 경제지 가운데 이를 보도한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지난번 롯데월드 '안전진단' 논란이 발생했을 때도 매일경제를 제외하곤 보도를 하지 않았던 경제지들은 이번에도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될 수 있는 이번 사고에 대해 '침묵'했다.

삼성 이재용 상무를 주목한 매경과 머니투데이

대다수 언론이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소식을 '주요기사'로 다룬 가운데 매일경제와 머니투데이가 이재용 상무에 대한 주목도를 높였다.

▲ 매일경제 1월15일자 15면

매일경제는 오늘자(15일) 15면 <해외서 CEO급 활동 펼친 이재용 상무>에서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 소비자가전 전시회(CES)를 통해 처음으로 대외적인 공식 활동을 선보인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면서 "그 동안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한 발 뒤에서 대외활동을 자제해온 그가 이번 행사에선 예정에 없이 기자회견장에서 인사말을 하는 등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매일경제는 "삼성 내부에선 그의 전무 승진 자체보다 앞으로 맡게 될 역할에 더 주목하고 있다"면서 "이 상무는 조만간 예정된 삼성그룹 인사와 관계없이 앞으로 더 얼굴을 알리고 공식행사에 참여하면서 '사장(CEO)급' 행보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매경은 "특히 이번 CES에서 삼성전자의 주고객인 미국 가전유통업체와 통신회사 임원들을 만난 것처럼 고객 및 협력사와 접촉을 늘릴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머니투데이는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합작해 세운 에스엘시디(S-LCD)가 사상 첫 흑자를 기록했다"는 점을 주목했다.

▲ 머니투데이 1월15일자 1면

머니투데이는 "S-LCD는 이건희 삼성회장의 외아들인 이재용 상무가 첫 등기이사로 활동하며 경영에 참여한 회사라 첫 흑자의 의미가 크다"면서 "S-LCD는 이재용 상무의 경영 후계 수업이란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이재용 상무는 설립 첫해부터 S-LCD 등기이사로 이사회 등 주요 경영회의에 참석해 왔다"고 보도했다.

'경제관료는 라디오를 좋아해∼'

▲ 조선일보 1월15일자 B1면

조선일보는 오늘자(15일) 경제섹션(B1면)에서 경제 관료들의 '라디오 홍보'와 관련해 "현 정부가 관료의 메이저 신문 인터뷰를 사실상 금지하면서 생겨난 새로운 풍속도"라고 전했다.

조선일보는 "'1·11 부동산대책' 이후에도 정부 관료들의 '라디오 행정'은 여전했다"면서 "대책 발표 다음날, 이용섭 건설교통부 장관이 라디오에 나와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싼 입장 번복을 해명했고, 재정경제부의 임영록 차관보와 노대래 정책조정국장도 잇따라 라디오에 출연해 부동산 정책 홍보에 나섰다"고 전했다. 조선은 이어 "비슷한 시각, 다른 라디오 채널에선 장병완 기획예산처 장관이 공무원 연금 개편안 설명에 열을 올렸다"면서 "이날 아침 출근길 라디오 방송은 어디를 돌려도 관료들의 목소리가 흘러나왔다"고 전했다.

경제관료들이 이처럼 라디오 출연을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조선은 한 고위관료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해석했다. "라디오는 흘러가면 그만이지만, 신문에 활자로 남는 것은 부담스럽다. 신문에 나오면 의미해석이 덧붙여지고 무엇보다 위(청와대)에서 안 좋아한다." "TV와 달리 얼굴이 안 나와서 부담이 없고, 일정에 상관없이 10∼20분 통화만으로도 홍보효과가 좋고…. 어찌 보면 약간 비겁하다고 할 수 있죠."

'조선의 해석'을 전제로 했을 때 '위(청와대)에서 좋아하고, 약간 비겁한 관료' 1위는 누구일까. 김석동 전 재경부 차관보(현 금감위 부위원장)인 것으로 '조사'됐다. 조선일보는 김 전 차관보는 지난해 10월 금감위로 옮기기 전까지 9개월 동안 총 24번 라디오에 출연했다고 전했다.

Copyrights ⓒ 미디어오늘.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