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장거리 전은회 "5000m 한국신기록 내가 깨겠다"

2007. 1. 10.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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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10일) 40㎞를 뛰었다. 운동을 시작한 이래 가장 많이 뛴 날이다. 이렇게 마라톤 훈련을 본격적으로 해보니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꿈이 있기에 이 정도 고통은 견딜 수 있다.

지난해 11월 무릎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쉬었다. 이달 7일부터 이곳 일본 가고시마 아마미에서 전지 훈련 중이다. 제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몸을 살리는 과정이라 더 힘이 든다. 컨디션이 아직 100%는 아니지만 많이 회복했다.

오전에 30㎞ 정도 뛰고 오후에 몸풀기로 5㎞ 조깅을 한다. 하루 평균 30㎞ 이상 소화하지만 오늘은 조금 더 많이 뛴 것 같다. 다행히 속도는 조금 줄이고 거리를 늘리는 데 치중해 뛸 때는 힘든지 몰랐는 데 끝나고 나니 온 몸에 힘이 빠지는 것 같다. 일본 실업 선수들과 함께 달렸다. 하프 마라톤은 지난해 12월부터 조금씩 준비했고 1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5000m와 1만m가 주종목이고 시합 때 10㎞까지 뛰어봤다. 5000m에선 이봉주 선수를 이긴 적도 있었다. 그땐 "내가 잘 뛰는 구나"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 장거리를 뛰어보니 너무 힘들었다. 결국 자기와의 싸움이라는 사실도 깨달았다.

내달 4일 열리는 일본 가가와현 마루가메시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준비하는 것이다. 하프마라톤에서 1시간 3분대에 드는 것이 목표다.

올해 5000m에서 한국 신기록(13분49초) 경신에 도전하겠다. 1만m에선 28분대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앞으로 장거리 훈련으로 지구력을 기른 뒤 봄 지나서는 스피드를 올리는 데 치중할 계획이다.

2월 마루가메시 대회가 끝나면 곧바로 일본 준텐도 대학에 들어가 그곳 선수들과 훈련한다. 건국대(체육교육학과)에 적을 두고 2년간 여기서 장거리 선수들과 같이 배울 예정이다. 제가 '제2의 황영조'라니 영광이다. 그렇게 불러주시니 더욱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다.

일본 가고시마 전지훈련지에서 전은회

◆프로필

▲생년월일:1988년 5월 15일

▲체격:176cm, 56kg

▲소속:배문고등학교(건국대 입학 예정)

▲경력

2004년:대통령기 전국고 교통일역전 마라톤대회 최우수선수

한국일보 경부역전대회 최우수신인상

2006년:도하 아시안게임 육상 국가대표

골든게임노베오카대회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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