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L4/L7 스위치

L2ㆍL3 등 기존스위치보다 보안 강화인터넷 트래픽 '해결사'L4스위치 - 장비 가용ㆍ확장성 향상수단 인기L7스위치 - 패킷 URL정보 등 차별화 서비스
한정된 IT 자원을 가지고 인터넷 트래픽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관리하는가는 IT 업계에 중요한 이슈입니다.
특히, 과거 `1ㆍ25 인터넷 대란'과 대규모 웜바이러스의 출현 이후,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기존 네트워크 장비에 보안기능을 대폭 강화한 제품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근 인터넷 트래픽관리 및 보안환경이 강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기존 L2/3/4 스위치에 비해 보안기능을 대폭 강화한 네트워크 장비가 L4/L7(Layer4/7) 스위치입니다.
과거에는 통상적으로 패킷의 MAC 주소나 IP 주소를 이용하여 패킷을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L2/L3 제품이 주류를 이뤘습니다. 그 이후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인터넷 트래픽을 효율적으로 처리하기 위하여 몇년전부터 L4 스위치가 등장해, 트래픽 부하를 분산하고 지능적인 트래픽 관리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L4 스위치는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의 가용성과 확장성을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L7 스위치는 기존 L4 스위치가 제공하는 기본 기능 이외에 최근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는 네트워크 보안문제(웜바이러스, 이메일 바이러스, DoS/DDoS 공격 등)를 어느 정도 해결해 줄 수 있는 차세대 제품입니다.
L7 스위치는 애플리케이션 스위치(Application Switch), 콘텐CM스위치(Content Switch), 다계층스위치(Multi-Layer Switch)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데, 이는 L7 정보가 주로 애플리케이션과 직접 연관이 있고 패킷의 내용을 분석하여 이를 바탕으로 패킷에 대한 부하분산, 리디렉션, 필터링 등을 수행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붙여진 이름입니다.
L7 스위치는 통상적으로 L4 스위치의 연장선상에서 출발했지만 L4 스위치가 처리할 수 없는 일들을 수행합니다. L4 스위치의 경우 통상적으로 TCP/UDP 포트정보와 같은 레이어 4 정보를 이용해 패킷을 관리하는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비롯해 서버 및 네트워크 장비에 대한 부하분산 기능을 주로 제공합니다.
그러나 L4 스위치는 VoIP나 P2P와 같은 중요 애플리케이션과 같이 다양한 형태의 패킷 내용을 살펴보기 어렵고 또한 사용자의 IP가 수시로 바뀌는 경우 해당 사용자에 대한 연속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렵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L7 스위치에서는 L4 가 갖고 있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패킷의 IP/Port 정보뿐만 아니라 패킷의 URL 정보, 쿠키, 플레이로드 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검사하여 사용자별로 연속적이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줄 수 있습니다.
L7 스위치가 기존의 L4 스위치와 가장 차별화되는 부문은 L4 스위치가 Layer4 정보(TCP/UDP port)를 바탕으로 패킷을 분류하고 원하는 서버나 장비로 전송하는 반면 L7 스위치는 패킷의 내용을 보고 이를 바탕으로 패킷을 전달한다는 것입니다. 패킷의 내용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적절한 서버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L7 스위치 기능 중에 최근 큰 주목을 받고 있는 부문이 네트워크 보안분야입니다. L7 스위치는 기존의 L4 스위치가 갖고 있던 기능들을 모두 수용하면서 불필요한 트래픽에 대한 차단이나 네트워크에 대한 공격을 완화시켜줌으로써 서버와 네트워크의 가용성을 한층 향상시켜줍니다. 특히, L7 스위치는 웜이나, E-메일 바이러스와 같이 특정한 패턴을 갖고 있는 패킷으로서 서버나 네트워크에 불필요한 트래픽을 제어합니다.
최근에는 L7 스위치업체와 바이러스 차단업체들이 서로 제휴를 통해 새로운 바이러스 패턴이 나타날 경우 이를 빠르게 업데이트해 네트워크를 보호하고 있습니다.
또한, DoS/DDoS 와 같이 비정상적으로 트래픽이 과도하게 집중되어 서버가 정상적으로 서비스되지 못하게 만드는 부분도 해결해 줍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L7 스위치에서는 트래픽의 유입수준을 일정정도로 제한하여 서버가 항상 정상적인 서비스를 할 수 있게끔 보호해 준다.
물론 L4스위치만이 L7 스위치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기존 파이어월, IPS, QoS 등 엔터프라이즈 네트워크에서 각각의 고유기능을 담당하고 있는 장비들도 패킷의 내용을 분석하는 기능을 갖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여러가지 보안정책과 대역폭조절 정책을 수행해왔습니다. 따라서 이들 장비도 각각의 고유기능에 부하분산기능을 결합하고, 대용량의 트래픽을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스위치 구조를 도입한다면 얼마든지 L7 스위치 형태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L7 스위치를 생산하고 있는 업체로는 시스코, 노텔, 라드웨어, 파운드리, F5 등이 있고 국내에서는 파이오링크가 L7 스위치시장에 진입해 대등하게 경쟁하고 있습니다. 한국IDC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콘텐츠 네트워킹 시장의 46%를 L7 스위치가 점유하며 총 36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국내에서도 2005년도에 1000억원 규모를 훌쩍 뛰어넘는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경섭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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