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두, '최고 좌완'으로 성장할 수 있을까

[OSEN=김영준 기자] KIA 좌완투수 전병두. 22살로 부산고 졸업 후 두산 입단. 두산에서 1승도 못 거두다 2005년 KIA로 트레이드. 2006시즌 5승 8패 평균자책점 4.35.
이제 2007년이면 프로 5년차인 전병두는 통산 8승(14패 5세이브)을 거둔 게 전부다.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대표팀 멤버였지만 대다수가 의외의 인선이라 했다. 소속팀 KIA에서조차 선발을 꿰차지 못하고 불펜을 전전하는 어정쩡한 위치에 있다.
그러나 전병두를 얻기 위해 KIA는 확실한 용병 선발 리오스를 내주는 출혈(물론 그레이싱어라는 더 좋은 용병을 확보한 때문이기도 했지만)을 감수했다. 반면 전병두를 잃은 김경문 두산 감독은 적잖은 아쉬움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 감독은 2004년 취임 이래 전병두를 유독 아껴왔다.
그리고 WBC 대회를 앞두고는 김인식 감독으로부터 투수 운용권을 사실상 위임받은 선동렬 투수코치가 전병두를 전격 발탁, 화제를 불러 왔다. 전병두는 좌완 스페셜리스트로서 나름대로 제 몫을 했고 한국의 4강진출로 병역 혜택까지 받았다.
투고타저가 극도에 달한 2006시즌에도 그다지 돋보이지 못했던 전병두에게 도대체 무슨 특별한 구석이 있는 것일까. 좌완에다 빠른 직구를 뿌리고, 젊고 병역이 해결됐다는 메리트 외에도 전병두의 성적을 보면 유독 이닝당 삼진 비율이 높은 점을 발견할 수 있다. 2005년에는 57이닝을 던져 55삼진, 2006년에는 101⅓을 투구해 94삼진을 뽑아냈다. 그러면서 피홈런은 8개였다.
반면 전병두는 2005년 39개, 2006년 60개의 4사구를 내줬다. 즉 구위는 발군인데 제구력이 가다듬어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야구 지도자들은 전병두의 여린 성격을 그 원인으로 꼽기도 한다. 불펜 투구만 놓고 보면 한국 제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소리를 듣는 전병두가 2007년에는 대가들의 눈이 틀리지 않았음을 입증할지 주목된다.
sgo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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