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커플' 마지막회는 눈물-웃음-행복순

2006. 12. 4.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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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리포트]MBC 드라마 `환상의 커플`이 3일, 행복한 결말을 맺으며 막을 내렸다.

드라마는 사랑을 모르던 차가운 여인 조안나(한예슬 분)가 기억을 잃는 상황을 겪으면서 따뜻한 마음과 사랑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담았다. 오갈 데 없이 장철수(오지호 분)의 집에서 얹혀 살게 된 안나는 항상 티격태격 하면서도 그와 애정을 쌓아왔다.

때문에 마지막 회에서는 기억을 되찾은 안나가 남편인 빌리(김성민 분)와 장철수 중 누굴 선택할 것인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다. 결과는 사랑을 깨닫게 해준 장철수와 함께 한다는 결론.

# 눈물

기억을 찾은 안나는 예전 나상실로 지냈던 자신의 모습에 낯설어 했다. 사랑받고 사랑하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도망가려 했다. 결국 장철수와 모든 추억을 잊기 위해 미국행을 결심했다. 이 후 서로를 잊지 못해 눈물을 흘리는 두 사람의 모습이 그려지며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 웃음

미국으로 가기 위해 공항으로 떠나는 안나. 이 때 사소한 교통사고가 발생, 안나가 차문을 연 사이 그녀가 아끼는 고양이 프린세스가 밖으로 뛰쳐나갔다. 자신이 유일하게 애정을 주는 동물이 없어지자 발을 동동 구르는 안나. 도로를 헤집고 다니며 프린세스를 목 놓아 불렀다. 이 때 운명적인 만남이 또 한번 일어났다. 안나의 출국 소식에 침울한 마음으로 일터로 향하던 장철수와 마주친 것. 결국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뜨거운 포옹을 나누며 행복한 웃음을 보였다.

# 행복

마지막 대목은 서정적으로 그려졌다. 상실로 돌아온 듯 한결 수수해진 차림의 안나는 철수의 애견 꽃순이와 함께 바닷가를 산책했다. 행복한 미소를 만면에 띄운 안나의 표정이 압권. 철수 역시 안나의 고양이 프린세스와 대화하는 등 개와 고양이 같던 두 사람의 결합이 은유적으로 그려졌다.

방송은 두 사람이 바닷가 소풍에서 서로를 꼭 끌어안는 것으로 행복하게 마무리 됐다. 이후 안나와 철수의 결혼을 예고하듯 철수의 세 조카가 들러리 의상을 입고 즐거워하는 모습이 더해졌다.

이날 마지막 방송에 대해 시청자들은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대부분 "두 사람의 행복한 모습이 보기 좋았다" "결혼식을 보지 못해 아쉽다"는 의견. 이와 함께 "결말이 너무 서두른 느낌이라 아쉬웠다"는 소감도 눈에 띄었다.

`환상의 커플`은 배우 한예슬을 재발견하게 해준 드라마다. 이 드라마를 통해 한예슬은 많은 시청자들로부터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듯 캐릭터를 완벽 소화했다` 는 찬사를 얻어냈다. 남 주인공 오지호 역시 호평이 많았다. 여러 모로 두 배우에겐 의미있는 드라마가 아닐 수 없다.

(사진 = 방송장면)[이제련 기자 carrot_10@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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