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수민 '하이에나' 이혼녀 수현역 호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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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오수민이 요즘 케이블 채널 tvN의 드라마 '하이에나'의 반응을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케이블 드라마로는 이례적으로 1%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 화제를 모으고 있는 '하이에나'에서 오수민은 청순한 매력의 이혼녀 수현 역할로 호평을 받고 있다.
"케이블 방송이라 지상파보다 반응이 없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홍보도 정말 잘됐고 배우분들도 좋아서 드라마 팬이 많아요. 제가 맡은 역할은 여성스럽고 청순하지만 미운 캐릭터는 아니에요. 보통 여성스러운 역할은 안티팬도 많아지게 마련인데, 다들 좋아해주셔서 시청자 게시판에 들어가보는 낙으로 살고 있답니다.(웃음)"
오수민에게 이번 역할은 '꿈에 그리던' 캐릭터였다. KBS1TV 아침드라마 'TV소설 고향역'에서부터 악역을 맡았던 오수민은 최근까지도 SBS 아침드라마 '맨발의 사랑'에서 재벌가 딸 역할을 맡아 질투의 화신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늘 미움 받는 역할이었는데 '하이에나'에서 처음 '사랑'을 받게 된 것이다.
"매번 '너 좀 착해져라' 이런 얘기를 들었어요.(웃음) 악역이 싫은 건 아닌데 시청자들과 함께 감정을 끌어가기가 쉽지 않더라고요. 이제는 '하이에나'를 통해 시청자들이 저와 함께 가슴 아파하고 몰입해주는 것 같아 좋아요."
뿐만 아니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삼각관계에서 '승리'까지 거머쥐는 성과를 올렸다. 극중에서 오만석을 사이에 두고 섹시한 완벽녀 조한나와 경쟁을 펼친 결과, 오만석이 오수민을 선택한 것이다. 조한나는 멀리 떠나고 만다.
"한나는 돈 많고, 머리 좋고, 예쁜 여자예요. 그래도 첫사랑인 저한테는 안된 거죠.(웃음)"

오수민에게도 잊지 못할 첫사랑이 있을까. 오수민은 남자와 여자는 다른 것 같다고 말했다.
"제 첫사랑은 스무살 때 쯤이었는데, 역시 남자와 여자는 다른가봐요. 남자들은 첫사랑을 평생동안 가슴에 담아둔다는데 전 그냥 첫사랑일 뿐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오수민은 현재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다음 캐릭터는 재미있고 쾌활한 성격을 가진 인물로 생각하고 있다.
"제가 1998년에 데뷔했는데 이후로 줄곧 제 나이보다 많은 역할을 맡았어요. '이제 20대 중반이 됐으니 또래 역할을 맡겠지'라고 생각했더니 '하이에나'에서는 오만석 선배님보다 한살이 많은 역할이었어요.(웃음) 다음 작품에서는 제 나이 또래에 밝고 명랑한 역할을 맡고 싶어요."

아침드라마를 많이 해 '아침을 여는 여인'이라는 별명을 가진 오수민은 이참에 아침드라마와도 당분간 '이별'을 할 계획이다. 연기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것. '슈퍼스타 감사용'과 '역전의 명수' 등에 출연한 바있는 그는 영화에도 욕심을 내고 있다.
"얼마전에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봤는데 정말 재밌었어요. '저런 소재를 가지고 이렇게 재미있게 만들 수도 있구나'하고 놀랐죠. 저도 그런 사회초년생 역할 해보고 싶어요."
멀티 엔터테이너가 '대세'지만 오수민은 연기에만 집중하고 싶단다. 데뷔 후 8년간 힘든 일도 많았지만 견딜 수 있었던 것도 연기에 대한 열정 때문이었다.
"사실 슬럼프도 많았죠. 그래서 다른 길을 알아보려고 하면, 또 일이 들어와요. 그래서 그 일을 하다보면 또 슬럼프가 오고. 포기하려 하면 또 일이 들어오고요. 그래서 이젠 연기가 내 길이라고 생각하고 열심히만 하기로 했어요."
끝까지 연기자 오수민으로 남고 싶다는 그는 "이전 작품과 '하이에나'에서의 모습이 많이 다르다는 칭찬이 제일 기분 좋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글=이혜린 기자, 사진=김두홍 기자
rinny@sportsworldi.com
●''하이에나''가 남긴 것국내 첫 할리우드 진출 드라마

CJ미디어가 케이블채널 tvN을 통해 선보인 16부작 드라마 '하이에나'(조수원 연출, 에이스토리 제작)가 30일 16부를 끝으로 막을 내린다.
'하이에나'는 재방송 채널이라는 비난 속에 국내 대형 케이블채널들이 '지상파급 드라마'를 표방하며 올해 잇따라 발표한 자체제작 드라마 중 하나. '슬픈 연가'의 이성은 작가가 극본을 맡고 윤다훈 김민종 소이현 오만석 오수민 등 지상파 미니시리즈와 비교해 전혀 손색이 없는 캐스팅과 제작비 등으로 제작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한국형 남자 버전의 '섹스 앤드 더 시티'를 표방하고 야심 차게 출발한 '하이에나'. 그러나 이 드라마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데 만족해야 했다. 시청자로부터 30대 남성들의 성과 사랑을 솔직하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이끌어내기는 했지만, 기존 지상파 드라마와의 차별성에 초점을 너무 맞추려 하다 보니 대다수 시청자에겐 다소 낯설 수밖에 없었다. 성에 대한 솔직한 담론을 이끌어내 보고자 했지만 오히려 19세 이상 관람 등급은 15세에 가까웠다.
시청률도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지난주까지 1% 안팎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선전했다. 케이블 채널에서 1% 시청률은 상위 10위 안에 드는 '높은' 시청률이다. 어차피 전 연령층을 아우를 수 없는 케이블의 특성상 마니아 성향의 시청층 끌어안기 전략은 어느 정도 통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가운 소식이자 희망은 '하이에나'가 국내 드라마로는 최초로 할리우드에 진출한다는 것이다. CJ미디어는 21일 메이저 배급사인 소니픽처스텔레비전인터내셔날(SPTI)과 아시아 지역(한국, 일본, 중국 제외)을 중심으로 전세계에 배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하이에나'는 내년 5월 할리우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TV 프로그램 견본시인 LA스크리닝에 선보이게 된다.
현재 '하이에나'는 시즌제가 검토 중이다. 시즌을 거듭하면서 드라마의 성격을 토착화한다면 처음 의도했던 대로 한국형 '섹스 앤드 더 시티'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시청자 게시판에는 현재 시즌2를 원하는 시청자들의 바람의 글들로 도배돼 있다.
홍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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