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오윤아'에 도전하는 레이싱걸들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인터넷 공간에서 일부 레이싱걸은 연예인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팬카페가 생기고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수시로 오르내릴 정도로 대중화됐지만 여전히 그들에게 연예계에 진입하는 문은 좁다.
이런 점에서 '레이싱걸 출신 연기자 1호'로 기억될 오윤아는 눈부시다. 이미 KBS 2TV 시트콤 '올드미스 다이어리' SBS 월화드라마 '연애시대' 등으로 주가를 높인 오윤아는 영화 '연애술사'에 이어 케이블 드라마 '썸데이'까지 활동영역을 넓혔다.
오윤아처럼 두드러지진 않지만 끊임없이 연기자 변신을 꿈꾸는 레이싱걸들은 꽤 있다. SBS '스포츠중계석'과 MBC '여기는 독일월드컵' 등 스포츠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밀었던 이선영은 지난 7월 SBS 월화드라마 '천국보다 낯선'으로 연기자 신고식을 치렀다. 이름까지 이선우로 바꾸고 이미지 역시 차분하고 청순한 쪽으로 수정했다.
지난 2004년 동료 레이싱걸 서다니 최혜영과 누드집을 내 화제를 불러모았던 홍연실은 영화 '가문의 부활-가문의 영광3'에 단역으로 얼굴을 내밀더니 최근 SBS '솔로몬의 선택'을 통해 재연 프로그램 배우로 등장했다. 레이싱걸과 K-1걸로 주목받았던 김유림 역시 지난 5월 위성 DMB개국 1주년 특집 TV영화 '물음표'로 연기 활동을 시작했다.
오윤아의 성공 사례를 따라 앞으로 레이싱걸의 연기 도전은 이처럼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이들이 지나치게 몸매와 섹시 컨셉트로 어필하려 시도하면 만만치않은 반작용을 감수해야 할 것이다. '레이싱걸 출신'이라는 편견도 깨기 어렵거니와 연기보다 외적인 부분에 훨씬 관심이 쏠리기 때문이다.
오윤아가 진정한 연기자로 자리매김하게 된 계기는 SBS '폭풍속으로'의 섹시한 여성이나 SBS '건빵선생과 별사탕'의 화려한 상류층 여자가 아닌 셔츠와 청바지에 몸매를 숨기고 상사와 후배 사이에서 스트레스를 받는 '올드미스 다이어리'의 평범한 직장인이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2의 오윤아를 꿈꾸는 레이싱걸 출신 연기자 이선우 홍연실 김유림(왼쪽부터). 사진 = 마이데일리 DB]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 NO1.뉴미디어 실시간뉴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