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병규, 주니치냐 지바 롯데냐

2006. 11. 20.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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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올 해 국내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의 최대어인 강타자 이병규(32.전 LG)가 일본프로야구 구단의 러브콜을 받으면서 해당 구단이 어딘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20일 일본야구기구(NPB)로부터 이병규에 대한 신분 조회 요청을 받고 어느 구단과도 계약할 수 있는 FA 신분임을 통보해줬다고 밝혔다.

관례에 따라 신분 조회 요청을 한 구단은 밝히지 않는다. NPB가 보낸 e-메일에 `우리 클럽 중 한 곳(One of our clubs)'이라고 명시돼 있지만 `one'은 통상적인 용어인 만큼 요청 구단이 한 곳인지, 복수인지 는 아직 알 수 없다.

지금까지 일본 언론을 통해 이병규 영입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보도된 구단은 주니치 드래곤스와 지바 롯데 마린스다.

올 해 일본 센트럴리그에서 우승한 주니치는 FA `거포' 오가사와라 미치히로(전 니혼햄 파이터스) 영입을 포기하면서 대안으로 이병규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닛칸스포츠는 최근 오치아이 히로미쓰 주니치 감독이 '머니게임'을 하지는 않겠지만 이병규 영입을 위해 올 해 LG에서 받은 연봉(5억원)의 2배인 1억3천만엔(10억원)을 상한선으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주니치는 이병규를 붙잡기 위해 마지막까지 노력했던 원소속팀 LG 트윈스의 `자매 구단'이라는 점에서 영입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관측도 있다.

김연중 LG 단장은 "평소 주니치와 정보 교환을 했을 때 이병규 영입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정확하게 주니치가 아니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다른 구단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엽(30.요미우리 자이언츠)이 일본 진출 후 지난 해까지 2년 간 뛰었던 지바 롯데도 이병규에 대해 신분조회를 요청했을 가능성이 있는 구단 후보다.

지난 해 재팬시리즈 우승 후 올 해 퍼시픽리그 4위로 추락한 롯데의 바비 밸런타인 감독은 지난 달 2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LG-SK전에 나온 이병규 경기 모습을 직접 지켜보는 등 깊은 관심을 보였다.

프로 데뷔 후 올 해까지 10년 간 4차례 안타왕을 차지하며 통산 타율 0.312의 날카로운 방망이 솜씨와 빠른 발, 외야수로서 강한 어깨를 가진 이병규는 일본 무대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NPB의 신분조회를 받은 이병규가 이종범과 이승엽에 이어 세 번째로 일본 무대에 서는 한국인 타자가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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