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지하철2호선 건설 논란

2006. 11. 16. 0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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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하철 2호선 건설방식이 '고가형 경전철'로 확정된 가운데 광주 시의회와 시민단체가 막대한 재정부담, 도시경관 저해 등을 이유로 반대, 지하철 건설을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다. 광주시는 '2, 3호선을 추가로 건설해야 지하철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입장인 데 반해 시민단체들은 '도로개설 등 현행 대중교통체계를 수정, 보완해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15일 광주시에 따르면 백운광장∼남광주∼서방시장∼상무지구∼금호지구∼백운광장을 순환하는 도시철도 2호선(22.1㎞)을 2008년 착공, 2019년 완공할 계획이다. 지상고가 경전철 방식으로 사업비는 9444억원이 투입된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연말까지 4억원을 들여 기본계획 용역을 발주키로 했으며 내년 6월 공사기간·건설방식·운행노선 등을 포함한 구체적인 건설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이에 대해 광주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등 시민단체들은 지하철 1호선 건설에 소요된 막대한 부채 상환이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2호선을 추진하는 것은 시의 채무 부담만 커지고 복지 예산 축소 등 다른 사업에도 악영향을 준다며 반대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경실련이 광주시의원 1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12명이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이명자 의원은 "2호선에 대해 효용과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이하고 1호선 적자 보전책도 없는 현실에서 2호선을 추진하는 것은 무리"라고 밝혔고, 김월출 의원은 "건설 필요성은 인정하나 사업시기와 재정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광주경실련 김재석 사무처장은 "지하철 1호선이 상환해야 할 부채가 4141억원에 달하고 2004년 지하철 운영적자가 222억원, 2005년에는 420억원으로 불어나 광주시 총부채의 40%에 이르고 있다"면서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공개토론을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밝혔다.

문화계 일각에서도 문화중심도시 조성을 위해 육교와 고가도를 철거해야 할 상황에서 도심 한복판에 거대한 콘크리트 구조물을 건립하는 것은 '문화수도'건립을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시 예산의 증가 추이를 볼 때 사업이 본격화되는 2010년에는 1호선 부채 상환액이 2009년 666억원의 절반도 안 되는 304억원으로 줄고, 2011년 241억원, 2012년 112억원 등으로 계속 감소하기 때문에 2호선 추진에 별다른 어려움이 없다"고 해명했다.

광주=박진주 기자 pear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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