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야~' 그 남자 유지호 "외국 이름 버리고 한국이름 찾았다"


[뉴스엔 글 이현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9일 종방된 MBC'여우야 뭐하니' 속 유독 눈에 띄던 한 남자가 있었다. 극초반 준희(김은주)와 함께 자동차 모델로 나섰던 이국적인 외모의 늘씬남. 바로 신예 유지호가 주인공이다.
유지호는 출생지가 미국인 재미동포다. 부모가 직장 때문에 미국으로 이주를 했고, 그로 인해 한국이 아닌 미국땅에서 태어났다. 이후 1~2살쯤 한국에 들어왔지만, 9살 때 또 다시 캐나다로 이주를 했고, 올해 3월에서야 본격적으로 고국 땅을 밟았다.
영어 이름은 바로 브라이언. 캐나다에서 학업을 하면서 캐나다를 비롯해 홍콩 등지에서 틈틈이 모델 활동을 하면서도 줄곧 자신의 영어이름을 사용해왔다. 심지어 올초까지만 해도 그는 모델 브라이언으로 불리워졌다.
하지만 연기에 대한 욕심 때문에 한국에 왔던 만큼 철저하게 한국사람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마음 먹었다. 그로 인해 한국이름 '유지호'를 되찾았고, 결국 신인 연기자 유지호로 자신을 등록시켰다.
"어렸을 적부터 연기에 관심이 많았고, 대학교에서 연기도 부전공으로 했는데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니 기회가 없었어요. 외국에서 모델 활동을 하긴 했지만, 연기자가 되고 싶었어요."
연기를 위해 왜 굳이 한국행을 택해야 했을까. 동양인으로서 외국에서 이름을 떨치고 있는 사람들의 경우 눈 작고 광대뼈적인 것 정말 동양적인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는 것. 오히려 동양인으로서 자신이 가진 다소 서구적인 외모는 외국 활동에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린 시절을 대부분 미국과 캐나다에서 보냈던 만큼 여느 외국 동포들처럼 한국말에 서투르지는 않을까. 하지만 그는 유창한 한국말로 이런 편견을 무참히 깨버렸다.
아버지 어머니가 모두 한국 사람인 덕에 평상시 집에서 한국말을 사용했던 것. 그렇지만 평소 구사하는 용어와 대본상의 용어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 요즘 그의 고충이다.
"일상적인 한국말은 전혀 어색치 않은데, 대본상에 나오는 대사를 하게 되면 아직은 어색해요. 욕을 하라고 해도 똑같이 안나오기 때문이죠(웃음) 촬영장 분위기를 맞추는 것. 사람들과 정서를 맞추면서 한다는 것이 여느 신인들보다 저는 더 어려운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람들과 더 어울리려고 노력 중이에요."
솔직히 '여우야 뭐하니'는 그의 첫 출연작은 아니다. 그의 첫작품은 바로 비와 함께 출연한 BMW 뮤직드라마 'BMW Meets Truth' . 비의 제일 친한 친구로 젊은 비즈니스 맨 역할을 맡았다. 그리고 최정윤과 함께 가수 홍경민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던 경험도 있다.
"그렇게 바라왔던 첫촬영인데, 막상 슛에 들어가니 솔직히 좀 무섭더라고요. 카메라 안에서 자유롭게 놀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아요. 계속하면 점점 나아지겠죠."
평소 몸짱으로 불리워질 만큼 탄탄한 몸매를 가지고 있던 유지호. 하지만 몸보다는 연기로 승부하겠다는 생각에 '몸에 대한 욕심을 버렸다'며 웃음을 터뜨린다.
"톱이 안되더라고 인정받는 연기자가 될고 싶어요"라며 연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주던 신인 유지호. 남자배우 기근에 시달리는 연예계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올 수 있을지 기대감이 모아지고 있다.
이현 tanaka@newsen.com/정유진 noir1979@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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