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 연극으로 손잡은 유길촌·인촌 형제

'황금연못' 연출·제작자로 만나 첫 호흡 맞춰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저를 이 길로 이끌어 준 형님과 처음으로 연극을 한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남다르네요."(유인촌)
"오랜만에 연출하는 연극작품이라 걱정됩니다. 동생이 제작하는 것이니 더 잘 해야 할 텐데요."(유길촌)
문화계의 중진 유길촌(66)·인촌(55.유시어터 대표) 형제가 연극에서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이들은 내달 1-31일 청담동 유시어터에서 공연되는 '황금연못'에서 각각 연출과 제작을 맡았다.
헨리 폰다, 제인 폰다 부녀 등 호화 캐스팅과 탄탄한 작품성으로 아카데미상을 휩쓴 동명 영화를 무대로 옮긴 '황금연못'은 오랜 세월 갈등을 빚던 부녀가 화해하는 과정을 따뜻하게 그린 작품.
MBC PD로 장희빈, 조선왕조 500년 임진왜란, 수사반장 등 화제작을 연출한 유길촌 씨로서는 무려 21년 만의 연극 연출이다.
유길촌 씨는 10일 광화문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오랜만에 연극에 돌아오는 것이어서 얼떨떨하네요. 열심히 해서 좋은 작품으로 만들겠습니다"라며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유인촌 씨는 "형님은 고려대 극회와 극단 자유에서 연극 연출로 잔뼈가 굵은 분"이라면서 "풋풋한 청년 시절로 돌아가는 셈이어서 많이 설레어 한다"고 귀띔했다.
형제는 20년 가까이 MBC에서 한솥밥을 먹었지만 의외로 같은 작품에서 만난 것은 '장희빈'과 '최후의 증인' 등 두 차례 뿐이다.
유인촌 씨는 "형제가 같은 작품을 하는 게 민망해서 일부러 피해 다녔어요. 그러나 연극은 언젠가 한 번은 형님과 같이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닿아 기뻐요"라고 말했다.
코흘리개 시절부터 부지런히 연극 연습장으로 데리고 다니고, 관련 책을 건네준 형님이 있었기에 자신이 연극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다고 유인촌 씨는 설명했다.
그는 "이 작품은 정서적인 면을 잘 표현해야 하는 것이 관건인 만큼 연출 뿐 아니라 배우도 모두 연기력과 경험이 뒷받침된 사람들로 꾸렸다"고 덧붙였다.
중견 탤런트 권성덕, 정영숙, 박순천, 정선일이 오랜만에 연극에 출연해 극단 유 단원 이원익, 권혁미와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한편 연극 공부를 위해 13일 일본으로 출국하는 유인촌 씨는 "최근 뮤지컬의 범람 속에 정극이 설 자리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유시어터는 실험적인 연극과 어른들이 볼 수 있는 연극 위주로 채울 계획이며 첫 테이프를 끊는 것이 '황금연못'이다"고 말했다.
평일 8시, 토 3시ㆍ7시, 일 3시. 3만-4만원. ☎02-3444-0651.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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