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하이에나', 할리우드 진출

2006. 10. 31.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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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케이블 TVN의 시추에이션 수·목 미니시리즈 '하이에나'가 미국으로 수출된다.

'하이에나' 제작 관계자는 31일 "할리우드의 메이저 배급사와 '하이에나' 수출계약을 맺는다"고 확인했다. 다만 "수출가격 등 막바지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해 어느 회사인지는 아직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해외시장이 '하이에나'의 흥행 가능성을 인정한 셈이다. '여성의 눈으로 바라본 남성판 섹스 & 더 시티'라는 드라마 성격 요약은 단순 표방에 그치지 않았다.

현시점 '하이에나' 성공의 표면에는 김민종 소이현 신성록 오만석 윤다훈 등 스타 탤런트들이 있다. 파고 들면, 연기자 못잖은 스타 작가와 제작진이 버티고 있다.

대본을 집필하는 여성작가 이성은씨의 작품 리스트에는 MBC TV '남자셋 여자셋' '세 친구' '연인들' '슬픈 연가'가 들어 있다. 이씨의 '하이에나' 초고는 방송작가의 대명사처럼 돼버린 최완규씨의 윤필을 거친다. '주몽'을 쓰고 있고, '허준' '상도' '올인'을 터뜨린 거물이다.

연출자 역시 중량급이다. 담당 조수원 프로듀서는 MBC TV '우리집' '원더풀 라이프'와 SBS TV '메디컬 센터' '피아노' '별을 쏘다' '술의 나라' '폭풍 속으로'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 '천국의 나무'를 만든 베테랑이다.

이들이 작심하고 뭉쳐 달려든 '하이에나'는 의도대로 됐다. 확실한 히트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16부작 가운데 6회를 내보낸 '하이에나' 관계자 전원이 벌써부터 콧노래를 부를 정도다.

심지어 "홈페이지만 안 만들었어도 시청률이 더욱 치솟을 것"이라며 '다시보기' '미리보기' '메이킹 필름' 서비스를 탓하는 스태프들도 있을 지경이다.

다소 자극적인 화면과 대사 수위 탓에 검열을 두려워 하던 방송 초기도 넘겼다. '하이에나'의 선정성 여부를 검토한 관계 당국도 '문제될 것 없음' 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3회 이후부터 출연진의 신체노출 수위를 크게 낮추는 등의 '자정노력'이 먹혀들었다.

'하이에나'는 드라마에서 멈추는 것도 아니다.

그룹 '슈퍼주니어' 멤버인 규현 려욱 예성이 결성한 프로젝트 3인조 '슈퍼주니어 KRY'는 자신들의 첫 싱글 격인 발라드 '한 사람만을'을 '하이에나' OST 음반을 통해 발표한다. 뿐만 아니다. TU미디어의 엔터테인먼트 채널(Ch.8)도 '하이에나'를 정규 편성하며 시청자 이목잡기에 나섰다.

어느 지상파 방송사 드라마 PD가 '하이에나' 측에 전화를 걸어왔다. 그리고 물었다. "도대체 제작비를 얼마나 들였나."

결국, '하이에나'가 "케이블TV 프로그램으로서는 '주몽' 부럽지 않다"고 자만하는 이유는, 타당한 것이다./ 유상우기자 swry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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