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개소문'의 암사자후..'독고황후' 정동숙

【서울=뉴시스】
SBS TV 대하사극 '연개소문'이 쩌렁쩌렁하다. 수나라 '독고황후' 역 정동숙(39)의 권위 넘치는 목소리 때문이다. "복식호흡의 진수"라며 그녀의 음성에 압도 당한 시청자가 수두룩하다. 그러나 드라마 밖 정동숙의 육성은 짐작과 딴판으로 '허스키'다.
"처음 연기를 배울 때 발성을 제대로 못 익혀서 성대결절에 걸렸어요. 병원에 갔더니 의사가 '6개월 동안 말을 하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배우더러 입을 다물라니…. 무언극을 하라는 소리인가, 가혹한 처방이었다. 그래서 "그런 진료가 어디 있느냐"고 따져 묻기도 했다.
"그 후로 목 관리에 신경을 쓰게 됐어요. 되도록 많이 쉬고요, 자극적인 음식도 피하고 있어요. 또 발성할 때도 되도록 목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조심하고요."
목을 관리하느라 위축돼 큰 소리를 내지 못할 것 같았다. 그러나 50대 황후를 소화하려면 위엄이 넘치는 목소리가 절실했다. 결국 그녀에게 성대결절 쯤은 걸림돌이 될 수 없었다.
"대본연습을 할 때는 요즘 방송으로 나오는 것보다 훨씬 강하게 했어요. 그랬더니 작가가 '태후인줄은 아느냐'며 혼을 내기도 했지요. 작가는 부드러우면서 강한 황후를 원했거든요."
그녀의 열연에 '연개소문' 시청자는 매료당한 상태다. "고구려와 신라보다 수나라 얘기가 더 재미있다. 특히 서슬 퍼런 카리스마의 독고황후를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는 유의 시청소감이 잇따르고 있다.
"사실은 11일에 마지막 촬영을 했어요. 역시 남편인 김성겸(문제) 선배가 가장 많이 울어주더라고요."
22회로 숨을 거두는 독고황후로 짧고 굵게 연기한 그녀는 연극 무대로 돌아간다. 10월8일까지 서울 혜화동 게릴라극장에서 연극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 무대에 오른다.
"독일 종교전쟁이 배경인 원작을 한국적인 상황으로 바꿨지요. 6·25 후 지리산 일대 남원, 구례 등지 빨치산의 삶을 그렸어요. 말투는 전라도 사투리지만 구성 자체는 변함 없어요."
연극으로 컴백함과 동시에 정동숙은 독고황후의 위세를 버렸다. 전쟁통에 몸을 파는 매음녀로 탈바꿈했다.
"가진 재주가 연기 밖에 없어요. 그리고 이 재주로 잠시나마 현실을 일탈할 수 있는 행복감을 안기고 싶어요. 세상이 재미없다고 느껴질 때 제 연기로 행복해질 수 있다면 저도 행복할 것 같아요."/ 박세연기자 psy5179@newsis.com·글=이지현기자 ljh423@newsis.com
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차은우, 母 법인으로 200억 탈세 의혹 "적극 소명"
- [인터뷰]"석고대죄"…전과 6범 임성근 자백의 대가
- 김영철 "아버지 술 마시면 싸움…형 교통사고 떠나"
- '지드래곤 열애설' 김고은, 일본서 포착…"제일 예뻐"
- '미국 출국' 이정후, 서류 문제로 LA 공항에 1시간 가량 억류
- 혼전 임신 김지영 계단에서 넘어져 "아이만 안전하길"
- 흑백요리사 천상현 암 투병 고백 "폐 두 번 절제…머리 종양도"
- 불륜녀 출연 날벼락…합숙맞선 "전면 삭제"(종합)
- 하도권, 갑자기 건강 악화 입원…공연 중 수술대 올라
- "한 집에 한 침대 쓴다"…쌍둥이 형제와 연애 중인 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