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21] 남녀 대학생 4명 솔직발랄 섹스토크



[한겨레] "당신의 섹스는 안녕하십니까?"
대학생 4명의 생생한 뒷담화 속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 이번 대담은 2006년 대학생들의 성문화를 엿보기 위한 의도로 기획됐어요. 대담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우리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보통 대학생'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다만 사생활에 관한 솔직한 대화였기에, 실명 대신 각자의 특징을 보여주는 별명을 사용했습니다.
섹스파트너 당연시 하면서 결혼할 여자 처녀 바라면 '도둑'콤돔 없이는 절대로 안돼요 안돼 자녀엔 솔직한 성교육 할거에요
섹스는 '쿨'해야 한다
섹스가 밥이라고? 섹스는 그들에게 특별한 그 무엇이 아닌 생활일 뿐이다.
콘돔상비남: 섹스랑 사랑은 영역이 다른 것이다. 사랑은 정신적인 부문이 전부일 수 있지만 섹스는 사랑 없이도 가능한 욕망일 뿐이다.
화끈고백녀: 섹스는 섹스일 뿐. 남자친구가 마음만 주지 않는다면 다른 여자와 원나잇 스탠드를 해도 괜찮다.
오르가즘녀: 섹스는 식욕 같은 인간의 한 욕구.
은근쿨한남: 섹스가 쾌락을 위한 것이긴 하지만 사랑이 있는 섹스가 더 좋다.
원나잇스탠드? 그까이꺼 뭐
사랑하지 않는 사람과의 성관계를 의미하는 원나잇스탠드. 그들에겐 거칠 것이 없다.
콘돔상비남: 아는 누나가 '오늘 같이 있을래?'라고 했는데, 술이나 더 마시자는 이야긴 줄 알았다. 분위기와 상대 반응이 중요하다.
화끈고백녀: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흘러서 하는 거지, 남자 친구 없어서 하는 거 아니다. 남자 친구랑 할 때랑 원나잇 할 때 신체적인 건 비슷한데 남자친구랑 할 때가 심리적으로 더 좋다. 남자친구도 나 몰래 몇번 했다는 것을 알았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은근쿨한남: 난 해본 적도 없고, 할 생각도 별로 없다. 하지만 특별히 안 좋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르가즘녀: 해봤고, 들키지만 않으면 가능하다. 결혼제도라는 게 평생 둘이 (섹스)하라는 건데, 연애는 싫으면 둘이 헤어지면 되니까 그럴 수 있다.
너의 성감대가 어디니?
성적 쾌감을 느끼는 신체 부위를 애인에게 당당히 말하자.
콘돔상비남: 상대에게 말 못할 이유는 없다. 그렇지 못하다면 솔직한 섹스가 아니다.
화끈고백녀: 목덜미를 키스하면서 애무해 줄 때가 제일 좋다. 남자친구가 그렇게 잘 해준다.
은근쿨한남: 귓불과 유두가 좋다. 여자친구가 내가 해준 애무 행위를 나한테 그대로 할 때 좋았다.
오르가즘녀: 난 간지럼을 굉장히 타는데 섹스 할 때 느낌을 강렬히 살릴 수 있어서 좋다.
남자의 호박씨 '~짜증'
고소한 호박씨만 있는 게 아니다. 남자가 까는 호박씨는 여전히 씁쓸하고 맛없다.
화끈고백녀: 섹스파트너는 있으면서 나중에 결혼할 여자가 처녀이길 바라는 남자들을 보면 죽여 버리고 싶다. 아직도 여자들이 성관계에 있어서는 불리하다.
오르가즘녀: 뒤에선 즐기고 앞에서 순진한 척 하는 여자가 많다고 남자들은 비난한다. 하지만 그것은 남자들이 겉으론 쿨한 척 하지만 속으론 처녀를 외치기 때문이다.
콘돔상비남: 주변에 이중적인 남자들이 많은데 이해할 수 없다.
은근쿨한남: 과거를 탓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다.
성교육은 상큼 발랄해야 한다
영원한 청춘은 없는 법. 그들도 부모가 된다.
오르가즘녀: 처음 관계를 가졌을 때는 좋지 않아도 제대로 말도 못했는데, 내 자식들에겐 성적 자기 결정권을 가지라고 가르치고 싶다.
콘돔상비남: 딸일 경우 섹스가 나쁜 게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리고 이 사람을 잡기 위해, 사랑을 위해 등 어떤 목적을 가진 섹스는 하지 말라고 하겠다.
화끈고백녀: 자식이 생기면 어릴 때부터 콘돔을 던져주며 솔직히 교육하고 싶다.
은근쿨한남: 성적인 이야기를 기독교인이신 부모님께는 말도 못 꺼내고 형과 이야기 하곤 했는데, 자식이 생기면 차근차근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오수재·장유영 인턴기자 sj0409@naver.com
[인턴21] 남녀생 4명 솔직발랄 섹스토크 전문
- 대학생들의 성문화 어떤가?
콘돔상비남: 성에 관해 후배·친구들 사이에 갭이 굉장히 크다. 법대란 과의 특성도 있는 듯하다. "문제 있니"란 얘기를 붙이지 못할 정도로 경험이 없거나 기회가 없었던 친구들 많다. 성에 대해 겁내고 있는 남자애들도 있다. "이 여자를 끝까지 책임져야하나" 혹은 "했는데 잘 못하면 어떡하지"란 생각 때문인 것 같다.
화끈고백녀: 맞다, 남자들은 그렇다. 연애를 하든 안 하든 성관계는 개인의 선택이다. 그러나 만약 내 남자친구가 그렇다면 만나기 싫다. 가치관은 존중하나 사귀긴 싫다. 사상이 순진하고 몸도 순진하신 그 분을 악의 구렁텅이로 빠뜨리기 싫어. 남녀가 평등하다곤 하지만 남자가 리드했으면 좋겠다. 내가 먼저 진도를 이끌어 갈 수 없는 것은 아니냐? 내 친구 중에 이것 때문에 스트레스 받은 경우가 있다. 남자가 성적 경험이 전혀 없어서 답답한 마음에 술 마시고 자신도 모르게 덮치고 있었다고…후후.
- 스킨쉽은 남자가 먼저 리드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콘돔상비남: 남자 입장에선 답답하다. 여자가 먼저 표현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오르가즘녀: 여자가 할 수도 있지만 여자 입장에선 남자가 거절할까봐 민망하다.
- 대학에서 성은 양극화 된 것 같은데
오르가즘녀: 500일 넘게 사귀어도 성경험 전혀 없는 친구들도 있다. 남자애들이랑은 이런 얘기 안 해봤다.
콘돔상비남: 다 다르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지. 고등학교 친구들하고는 매우 친하기에 서로의 경험에 대해 얘기한다. 얘기하다보면 자신의 경험이 너무 없는 게 아닌가 해서 고민하는 친구들도 많아.
- 사귀고 얼마 후 성관계 맺었나?
화끈고백녀: 한달 정도.
은근쿨한남: 경우에 따르다. 원래 알던 친구와 사귀면 진도가 빠르고, 소개팅에서 만난 친구와는 늦게. 보통 한 두 달.
화끈고백녀: 지금 남자친구와는 5-6개월 후.
은근쿨한남: 사람들마다 다 그 기간이 다른 듯. 그리고 원나잇도 하는 애들이 있고 안 하는 애들도. 2년 동안 한 여자친구와 연애한 친구는 어떻게 그렇게 성관계를 쉽게 가질 수 있냐며 뭐라고 하더라.
화끈고백녀: 내 대학 친구들이나 고등학교 후배들은 다 프리.
- 여자들의 경우, 임신에 대한 공포는?
화끈고백녀: 처음 했을 땐 피임 안 해서 정말 걱정 많이 했다. 다음 달에 생리를 하자 "할렐루야"를 외쳤다.
이구동성: 콘돔 쓴다.
- 주변에 경험이 없는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하나?
콘돔상비남: 남자들이 이중적이다. 자기는 그렇게 하고 다니면서 자신과 결혼할 여자는 처녀이길 바란다. 그러나 난 부담스럽다. 섹스에 대한 큰 환상을 가졌을 텐데 이것을 어떻게 만족시키나 하는 부담감, 그리고 처음이기에 수동적일 수밖에 없는 섹스 태도 때문에 난 싫다.
화끈고백녀: 난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들 보면 안쓰럽다. 섹스파트너는 있으면서 나중에 결혼할 여자가 처녀이길 바라는 남자들을 보면 죽여 버리고 싶다. 주변에 결혼해서 서로 처음 관계를 가진 사람을 봤는데 둘 다 모르니까 좋은 줄도 모르겠다고 하더라. 부부간에 속궁합도 정말 중요한 것 아닌가?
은근쿨한남: 연애 경험 자체가 없는 사람들을 보면, 꼭 좀 하라고 권하고 싶다. 연애 경험 자체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는 것 같다. 나중에 정말 좋아하는 사람을 만났을 때 경험이 없어서 그 미숙함으로 그 사람이 떠나면 어떡하겠는가? 그러나 성관계면에서는, 특히 기독교인 여자일 경우 존중해주고 싶긴 하지만 나의 경우 실제로 그런 여자와 사귈 때 힘들었다. 계속 죄책감을 느끼더라. 내가 잘못을 저질렀나 하는 생각에 괴로웠다. 그것이 헤어진 결정적인 이유는 아니지만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성관계에 대한 생각은 존중해주고 싶다.
- 성관계 후 관계의 변화는?
화끈고백녀: 관계 후 정말 가까워졌다. 가족 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은근쿨한남: 스킨쉽은 두 사람을 가깝게 하는 것 같다.
콘돔상비남: 사람마다 다르지만 나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여자친구가 아닌데 잠자리를 가진 경우도 있었다. 밤에 잠이 안 온다면서 자기 방에 오라 길래 기대를 갖고 갔더니, 거부하더라. 도대체 여자들이 왜 그렇게 순진한 척을 하는지 모르겠다.
- 표현이 확실한 여자가 좋은가?
콘돔상비남: 난 그렇다. 좀 정확하게 표현해줬으면 좋겠다.
오르가즘녀: 뒤에선 즐기고 앞에서 순진한 척 하는 여자가 많다. 그것은 남자들의 이중성 때문이다. 겉으론 자기도 개방적인 척 하면서 속으론 처녀를 원한다.
화끈고백녀: 나도 불안할 때가 있다. 남자애들이랑 솔직하게 성에 관해 얘기를 하긴 하지만 얘들이 뒤에 가서 나에 대해 무슨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다. 여자들이 불리한 것 같다.
- 부모님과 이런 얘기 해봤나?
화끈고백녀: 집에 엄마가 오셨을 때 콘돔이 있는 것을 들킨 적이 있다. 그런데 엄마가 "하는 거 이해는 한다. 조심만 해라" 고 말씀 하셨다.
-집 분위기가 정말 다들 다른 것 같다.
은근쿨한남: 난 부모님이 기독교인이라 이런 얘기 절대 못한다. 형이랑은 얘기한다.
-연애 시 성적 대화는 어느 정도까지?
화끈고백녀: 난 다 한다. 처음엔 안 그랬는데 이젠 "오늘은 내가 위에서 할까?" 등 서슴없이 다 얘기한다. 남자친구가 항상 관계 후 나의 반응을 꼼꼼하게 살핀다. "좋았냐"고 묻는다.
은근쿨한남: 내 여자친구는 죄의식을 끝까지 해결하지 못했다. 둘 다 호기심으로 시작했는데 여자친구는 죄책감을 많이 느끼더라. 애무까지는 전혀 못 느끼더니….
- 상대가 성관계를 원치 않으면 헤어지겠는가
화끈고백녀: 그런 생각은 해본 적 없다. 어느 남자가 원치 않겠는가?
- 원나잇 스탠드는 어떨 때 하게 되나?
화끈고백녀 : 원나잇 스탠드는 내가 엄청 절실해서 하는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분위기가 흘러서 하는 거지 남자 친구 없어서 하는 거 아니다. 남자 친구랑 할 때랑 원나잇 할 때 신체적인 건 비슷한데 남자친구랑 할 때가 심리적으로 더 좋다.
콘돔상비남 : 여자들이 말하는 게 너무 달라서. '오늘 같이 있을래?' 누나가 말했는데 제가 못 알아들었어요. 어렸을 때라서. 술 더 먹자는 이야긴 줄 알았지.
콘돔상비남 : 분위기를 몰고 가서 여자 반응을 보고 원나잇 하는 거 같다.
- 다른 사람과 자신의 애인이 원나잇 스탠드를 했다면?
콘돔상비남: 그런 상황을 가정해 본 적은 있다. 가능할 수도 있을 것 같다.
화끈고백녀: 마음만 준 게 아니라면 난 괜찮다. 들키지만 않는다면 괜찮다. 그러나 모르는 여자가 아닌 내가 아닌 여자와 원나잇 스탠드를 했다면 상상이 되니까 싫다. 전지현과 내 남자친구가 했다는 것과 내가 아는 사람과 했다는 것은 다른 것 같다.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이런 프로그램을 하더라. 심리 실험을 했는데 여자의 경우 남자의 원나잇 스탠드는 오케이, 그러나 마음을 준 관계엔 엄청난 심리적 동요를 보인 반면, 남자는 원나잇 스탠드에 더 분노하더라. 남자랑 여자랑 참 다른 것 같다. 외도비율이 얼마나 높은 줄 아나? 남자들은 이 애가 자기 아이인지 불안할 거다. 그래서 외가 쪽 사람들이 아기 보고 일부러 아빠 닮았다고 강조하는 거라고 하더라.
- 성의 의미를 사랑의 완성이라고 보는가, 아니면 생활의 일부라고 여기나?
화끈고백녀: 지금은 식욕같이 인간이 배출해야 할 욕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첫 관계의 기억이 지금까지 생생하다. 남자친구는 중 2 때가 첫 경험 이었으니 나처럼 큰 의미로 느끼지 않았을 것이다.
- 성관계가 많았던 사람을 이성친구로 받아들이겠나?
콘돔상비남: 난 상관없다. 중절수술을 했다하더라도 그 사람의 받았던 상처가 더 크게 다가올 것 같다. 그 수술 자체를 가지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유치하다.
은근쿨한남: 과거를 탓하는 건 나쁘다.
- 사창가를 남자가 갔다면?
화끈고백녀: 병원부터 데리고 가겠다.
오르가즘녀: 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러나 다음부턴 가지 말라고 당부하겠다.
- 어떤 남자는 자기 여자를 아끼기 위해 여자 친구랑 안 자고 사창가를 갔다던데?
화끈고백녀: 웃긴다. 다른 여자랑은 자면서 내 여자는 깨끗해야 한다는 생각이 정말 이상하다.
화끈고백녀: 남자친구가 나한테 들킨 적은 없는데, 남자친구의 친구들과 얘기하다가 우연히 나와 사귀는 중간에도 몇 번 원나잇 스탠드를 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아무렇지도 않았다. 남자친구가 원나잇 스탠드 하는 거랑 사창가 가는 거랑 무슨 차이인지 모르겠다.
콘돔상비남: 난 아니다. 사귀는 중간에 원나잇 스탠드까지는 용납하겠지만 사창가는 용납 못한다.
화끈고백녀: 똑같이 쾌락을 위해서 한 것인데 무슨 차이가 있는가?
- 대학생들이 사창가 많이 가나?
콘돔상비남: 내 주변에 많이 없는 것 같다.
오르가즘녀: 내가 아는 언니가 26살이 되도록 연애 한번 못했다. 주변에선 난리인데 본인은 태평이다. 연애에 관한 생각이 너무 다르다.
화끈고백녀: 연애를 하든 말든 자기 맘인 건데 주변에서 이상하게 보는 것은 잘못된 것 같다.
콘돔상비남: 그 시각은 단순히 문제 있나란 것은 아니다.
(다들 입을 모아) 안타까울 뿐이다.
은근쿨한남: 실제로 경험이 없어 그 미숙함 때문에 헤어진 친구를 봤다. 의미를 떠나 연애 경험 자체는 정말 중요한 것 같다.
- 연애에 있어 성의 의미는?
화끈고백녀: 속궁합은 관계에 있어 정말 중요하다. 둘의 관계가 지속되냐 마냐는 정신적인 것이긴 하지만 육체적 관계는 여기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
콘돔상비남: 섹스랑 사랑은 영역이 다른 것이다. 사랑은 정신적인 부문이 전부일 수 있지만 섹스는 사랑 없이도 가능하다.
- 어떤 성관계가 제일 좋았나?
화끈고백녀: 특별히 기억날 정도로 좋았던 적은 없는 것 같다. 남자랑 여자의 신체적 차이로 오르가즘에 있어 불공평한 것 같다. 남자는 사정 때 100% 오르가즘을 느끼지만 여자는 그렇지 않다. 여자는 경험이 쌓이면 내가 어떻게 움직여야 느끼는 줄 알지만 나의 경우 처음 몇 달 동안은 한 번도 못 느꼈다.
콘돔상비남: 남자는 상대방의 반응에 큰 만족감을 느낀다. 남자가 더 불공평 할 수도 있다. 남자는 사정 이상은 못 느낀다. 오르가즘이라고 특별하게 칭할 정도로 말할 큰 쾌감은 없다.
오르가즘녀: 섹스는 같이 느끼는 거다. 그런데 남자는 여자가 못 느껴도 자기가 하다가 사정하면 끝이다. 나도 한 번도 못 느꼈다.
화끈고백녀: 애무까지는 좋았는데 삽입 후는 힘만 들더라.
콘돔상비남: 파트너의 반응이 남자에겐 매우 중요하다.
- 피임은 어떻게 하나?
이구동성: 피임 꼭 한다.
오르가즘녀: 여자가 약이나 기구로 피임하면 몸에 안 좋다고 해서.
콘돔상비남: 난 가방에 콘돔 가지고 다닌다. 절대 콘돔없이 안 한다.
화끈고백녀: 집에 항상 구비가 되어 있다. 콘돔이 100%는 아닌데 용이하고 안전하고.
- 정기검진을 위해 부끄러워하지 않고 커플끼리 산부인과에 가나?
이구동성: 콘돔이 100% 안전하지 않지만 그래도 용이하니까 애용한다.
콘돔상비남: 피임은 남자가 해야 하는 거다.
화끈고백녀: 여자도 남자가 콘돔 끼는 거 싫어하는 경우 있다. 느낌이 다르다고 하더라.
- 저녁에 공원에서, 아파트 옥상에서 등 공공장소에서의 섹스를 좋아하는 친구들도 많던데?
이구동성: 심하다~ 대담하다~ 와아~
화끈고백녀: 집, 모텔 말고는 해 본 적 없다. 그런 데서 하면 무서워서 좋고 자시고~할 것도 없다.
콘돔상비남: 나이 차이 많은, 별로 친하지 않은 예쁜 누나가 날 유혹한 적이 있다. 날 모텔로 데려가더라. 그게 제일 짜릿한 기억으로 남아 있다. 여자가 날 리드할 때 짜릿하다. 남자는 그런 환상이 있다. 남자는 리드해야 한다는 부담이 정말 크다. 그리고 여자가 원하는 건지 아니면 그냥 애무만 원하는 건지, 눈치 살피느라 힘들 때가 있다. 섣불리 행동하면 성범죄 아니냐?
화끈고백녀: 난 내가 원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말하는 편이다.
- 여자들처럼 남자들도 섹스 전 자신의 몸매나 속옷에 민감한가?
이구동성: 다들 신경 쓴다. 신경을 쓰는데 서로 모르는 게 아닐까?
콘돔상비남: 나의 경우, 관계를 가졌던 그 친구를 좋아해서 사귄 것은 아니다. 그냥 엉겁결에 사귀게 됐고 관계는 호기심 때문에 했다.
화끈고백녀: 섹스 전 분위기가 얼마나 좋았냐에 따라 만족감이 다르다. 남자친구랑 대화를 하면서 뭔가 통했단 느낌이 들 때, 만족감이 훨씬 더 크다.
콘돔상비남: 부모님이 거실에 계실 때 방에서 조용히 하는 게 짜릿하다는 친구도 있다.
- 자신의 성감대는 어디?
화끈고백녀: 난 간지럼을 굉장히 타는데 섹스 시 느끼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목이나 귓불을 애무해줄 때 좋더라. 그런데 분위기에 따라 좋을 때도 있고 왜 이렇게 침을 묻히는지 짜증날 때도 있다. 다큐에서 봤는데 여자의 유두는 수유라는 다른 기능도 있지만 남자의 유두는 오직 성 쾌감을 위한 것이라고 하더라. 여자가 그 부분을 적극 활용해 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은근쿨한남: 귓불. 그리고 유두. 여자친구가 내가 해준 애무 행위를 나한테 그대로 할 때 좋더라.
콘돔상비남: 가슴 부위.
오르가즘녀: 목덜미.
- 서로의 성적 판타지에 대해 연인끼리 다 얘기하나?
화끈고백녀: 난 아예 그런 판타지가 없다. 시트콤 프렌즈의 로스를 보고 사람들이 성적 판타지를 갖는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 서로 솔직히 얘기하는 것이 사랑에 도움이 되나?
화끈고백녀: 솔직한 게 좋은 것 같다.
은근쿨한남: 알아서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조금은 있지만 여자가 좀 솔직했으면 좋겠다.
콘돔상비남: 너무 내숭이면 문제가 있다. 내 입에서 "이렇게 해줘"란 얘기가 나오면 이미 재미없는 섹스를 하고 있는 거다. 솔직하지 못하면 사랑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
- 자녀를 낳으면 성교육은?
화끈고백녀: 어릴 때부터 콘돔 던져줄 거다.
콘돔상비남: (딸일 경우) 성이 나쁜 게 아니다란 얘기를 먼저 하겠다. 그리고 결혼을 위해서, 혹은 이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서 섹스 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진심으로 원할 때 하라고 하겠다. 어떤 목적을 위한 섹스는 좀 아닌 것 같다.
오르가즘녀: 우리 부모님은 성적 순결을 지키라고 계속 말씀하시기에 내가 관계 맺은 것에 대해선 말해 본 적이 없지만 내 자식들에게는 성적 자기 결정권을 가지라고 말하고 싶다. 처음엔 좋지 않아도 말도 제대로 못하고 했는데 이런 경험을 반복하고 싶지 않다.
화끈고백녀: 섹스 시 같이 느끼는 게 매우 중요하다. 남자는 사정하면서 나는 느끼지 못하면 싫다.
- 여자는 원할 때 뭐라고 얘기해?
화끈고백녀: 구체적인 언어가 오가는 것 아니다. 원나잇의 경우에도 분위기가 그렇게 흘러가니까 한 거지. "하고 싶어~"라고 말해서 하는 것 아니다.
콘돔상비남: 여자들마다 표현이 다르니 정말 헷갈린다. 그 원나잇 했던 누나가 "오늘 같이 있을래?" 하길래 난 술 더 마시잔 얘기인 줄 알고 "두 시 까지 차 있으니까 괜찮아요" 라고 했다.
이구동성 : 푸하하하하
콘돔상비남: 남자의 경우는 원나잇 하고 싶으면 그런 쪽으로 분위기로 몰고 간다.
- 솔직하게 또는 숨기는 것 가운데, 어느 게 더 도움되나?
화끈고백녀 : 솔직한 게 더 도움이 된다.
은근쿨한남 : 상대방이 원하는 걸 모르면 제가 해줄 수가 없다. 상대가 알아서 해줄길 바라는 거 남자들도 어느 정도 있다.
콘돔상비남 : 요구를 하고 그러는 데 그 지경이 됐을 때는 이미 재미없는 섹스를 하고 있는 것이다.
-자식에게 어떤 성교육을 해주고 싶은가?
화끈고백녀 : 전 진짜 어릴 때부터 콘돔 딱 주면서 "잘 즐겨라"고 말해주고 싶다.
콘돔상비남 : 일단 "섹스가 나쁜 게 아니다"라는 말 해주고 결코 원하지 않을 때 하지 말아라. "사랑 때문에 한다" "결혼할 꺼니니까 한다"와 같은 무엇을 위한 섹스는 하지 말아라.
오르가즘녀: "자기가 원할 때 해야 한다"고 말해 주고 싶다. 부모님은 혼전순결 지켜야 한다고 했지만? "네가 책임질 수 있는 범위에서 좋다 싫다 자기 결정권을 가져라"라고 말하고 싫다. 처음에 할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몰랐고 느낌이 없어도 싫단 소리도 못했다.
- 섹스 끝나고 만족감 물어보나?
화끈고백녀 : 같은 시점에서 같이 느끼는 걸 남자는 좋아한다.
콘돔상비남·은근쿨한남: 만족시켜야 한다는 부담감을 느껴서 그러는 것 같다.
오르가즘녀 : 뭐가 좋은지도 몰랐다.
- <아내가 결혼했다>라는 최근 소설에 보면 '남자는 자자고 하는 열 여자 마다하지 않는다'고 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화끈고백녀 : 남자는 돼지가 아니면 다 하는 거에요?
오르가즘녀: 여자가 원하면 남자는 다 받아들인다는 뜻 아닌가.
- 여자친구가 있어도 유혹받으면?
오르가즘녀: 들키지만 않으면 가능하죠. 결혼제도라는 게 평생 둘이 하라는 건데, 연애는 싫으면 둘이 헤어지면 되니까 그럴 수 있죠.
- 동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이구동성 : 좋고 필요해요. 동의해요. 경험은 아무도 없고.
은근쿨한남: 부모님 생각도 중요하죠. (당연히 반대하지. 원성)
- 동거했던 사실 있는 여자와 결혼할 수 있는가?
콘돔상비남: 혼전순결과 같은 의미 아닌가?
은근쿨한남 : 순진한 척 하다가 알게 되면 아니지만, 알고 좋아했으면 가능.
오르가즘녀: 성이 개방적이라고는 하지만 여전히 여자가 불리한 거 같다. 남자 애들도 말은 쿨하게 하지만 이중적이야.
- 결혼은 어떻게 생각하나?
콘돔상비남 : 꼭 하고 싶다가 아니라 결혼하는 상황을 생각하곤 한다.
화끈고백녀 : 지금 남자친구랑 결혼하고 싶었는데 할 거 같진 않고, 부담스러운게 두 사람의 관계가 아니라 나중에 자식 생기고 그러면 갑갑하고 먹구름 낀 거 같고. 같이 살고 싶다는 생각은 많이 해요. 남자친구는 별로 안하는 것 같아요.
은근쿨한남 : 하고는 싶어. 집에 누가 있다는 게 그런 게 좋은 거 같고. 남자들은 그런 안정감 원하는 거 같아.
- 연애하면서 결혼까지 생각하나?
은근쿨한남 : 남자들은 좋으면? 바보 같을 수 있는데 더 생각 많이 해요.
오르가즘녀: 사귀는 거 오늘 좋으면 만나고 내일 싫으면 헤어진다고 생각하며 만났는데, 상대방은 자기 미래에 나를 집어 넣는 거에요. 너무 부담스럽다.
콘돔상비남 : 여자가 느끼는 것처럼 이 여자와 결혼해야지가 아니라 만나고 있으니까 상상을 많이 하는 거지.
화끈고백녀 : 내 남자친구는 정말 무뚝뚝한데, 좋아하는지 표현 안하고, 자기도 나랑 살고 싶다는 생각했다고 했을 때 정말 감동 먹었다.
콘돔상비남: 남자는 그런 말 했을 때 여자가 부담 느끼는지 잘 모르고, 이 여자가 사랑받는다고 느낀다고 생각한다.
화끈고백녀 : 남자는 막연히 같이 사는 것, 집에 누가 있는 것이라고 믿지만, 여자들은 결혼이 단순히 장밋빛이 아니라 생각하고, 동거 정도 같이 살고 싶은데 나중에 결혼 생각하면 좀 힘들다. 남자와 여자가 생각하는 결혼이 다른 것 같다.
화끈고백녀 : 오래 사귀다 보니까 뭐 하는 게 스트레스 받아. 그냥 집에서 각자 다른 거 하는 게 편해. (권태기야, 매너리즘이야)
-얼마 사귀었나?
콘돔상비남 : 지금 여자친구와 1년 좀 넘었고.
은근쿨한남 : 길게 사귀어 본 적 거의 없고, 고등학교 때 사귄 거 빼고, 1년도 안된 듯하다. 1주일 사귀고 헤어지기도 하고. (왜?) 엄마에게 묶여 있는 애여서 남자 사귀지 말라고 해서. 사귈 때가 아니다. 그 얘기 듣고 고민하다가 지금은 못 사귀겠다고 하더라.
-연애 많이 해봐야 되는가?
콘돔상비남 : 연애는 많이 해봐야 되는 거 같아.
은근쿨한남: 옷에 있어서는 아이쇼핑이 안목 높여 주듯이. 연애 하면서도 세대차이 난다. 고작 1~2살이어도. 나이 어느 정도 먹어서 처음 연애 하는 애들 있는데, 남들 어릴 때 했던 걸 지금 하는거야. 상대가 경험 있는 경우 남자는 설레는 데 여자는 그 단계가 아닌거야.
화끈고백녀 : 오래 사귀면 다른 연애를 생각 안 하는거야. 서로 밀고 당기고 그러는 게 너무 힘들고 귀찮아서 안전빵으로 그냥 만나는 경우가 많다. 나는 새로운 여자를 귀찮아서라도 못 만나겠다. 남자친구 친구가 조바심 내지 말라고 어차피 개는 귀찮아서 너 만날 거라고.
이구동성 : 언제 또 이 관계를 만들까.
은근쿨한남 : 어느 세월에 줄다리기 하고, 서로 단계가 다르면 경험 없는 쪽은 확 당기고 확 그냥 줄을 놓는 거지.
콘돔상비남 : 줄다리기 라는 개념을 모르겠어. 구체적 사례로.
화끈고백녀: 보고 싶어도 자존심 상하니까 연락 안 하는 거야. 내가 지고 들어가는 것도 싫지만, 남자도 날 좋아한다는 것을 확인받고 싶은 건데 매번 나만 먼저 연락하면. 지금은 4년 사귀어서 대 놓고 매달리는데 남자친구가 무심해서 정말 힘들었어요.
은근쿨한남: 궁금한 게 연애 한번 밖에 안해봤는데, 정말 좋으면 안하려고 했는데, 정말 좋아서 사귀나 아니면 사귀어 볼까 해서 사귀어요? 대학 1학년 때 친구로 만나서 개 때문에 아무도 안만나다가 지쳐서 애라 모르겠다고 사귀었는데 후회했지만, 연애를 할 때 많이 하라는 게 진짜 좋아하는 게 힘드니까.
화끈고백녀 : 첫 남자친구 정말 좋아했는데 채여서 상처 받았는데, 그냥 아무나 만나야지. 짧은 기간에, 고2때 첫 연애, 대학교 1학년 초에 마지막 남자친구 만났으니까 1년 반 안에 나머지 4명 만나본 거죠. 고민은 나는 사람을 좋아할 줄 모르는 사람 아닌가. 4명은 내가 먼저 끝냈으니까, 완전 바람둥인가. 심각했었는데 마지막 남자친구도 진짜 좋아서가 아니라 호기심에 만났는데 정말 좋아서 4년 사귀었죠.
은근쿨한남: 마지막 사기기 전에 4명 만났는데 1주일도 있고 한 달 200일 이런 식인데, 웃기는 상황인게 딜레마가 뭔가 하면 가치관은 내가 잘 알고 좋아하는 사람 사귀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 대학 와서 친구들 보면 소개팅해서 1주일 만에 사귀고 저렇게도 사귀는구나. 그러고 나서 기숙사에서 알게 된 애가 있는데 좀 더 알게 되면 사귀어야지 했는데 애가 소개팅 한 남자랑 1주일 만에 가버렸고. 나도 소개팅해서 1주일 만에 사귀었지. 이런 식이었는데 이건 아닌 거 같다 생각 많이 했다. 난 내가 스스로 좋아하려고 마음먹으면 감정을 만들어 내는 것 같은 생각까지 했었다. 내가 진짜로 이 사람 좋아하는 건지.
화끈고백녀 : 진짜 다정한 커플들 보면, 저희는 별로 안 다정한데 팔짱도 못 끼게 하고, 누가 봐도 행복한, 저 사람들은 진짜 좋아해서 저럴까?
오르가즘녀 : 만나봐야 좋아지지 않을까 라고 생각한다. 한번 만나보자. 좋으면 만나고 싫으면 아닌 거지.
화끈고백녀 : 남자가 열 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 많지만, 여자가 열 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남자 없데요.
- 여자의 스펙 문제 아니야?
(일동웃음) 하하하
<한겨레 인턴 21>은 한겨레 제2기 인턴기자들이 만든 섹션입니다.
21명의 인턴기자들이 여름방학 두달 동안 한겨레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냥 앉아서 받는 편한 교육이 아닙니다. 한겨레 기자들과 함께 취재 현장을 뛰고 기사를 쓰면서 받은 체험교육입니다. 그리고 이 교육을 바탕으로 인턴 섹션을 만들었습니다. 기획·취재·기사작성·사진·편집·디자인 모든 작업을 스스로 했습니다.
주제는 '80년대의 대학 vs 2000년대의 대학'으로 잡았습니다. 20년의 세월은 대학의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습니다. 하지만 변하지 않은 소중한 것들도 여전히 많습니다. <한겨레 인턴 21>에서 확인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겨레 2기 인턴기자
=강은지(서울대 언론정보4) 김규남(성균관대 경제학 졸업) 김도원(서울대 외교3) 김민경(서울대 언론정보4) 김진화(서울대 사회교육4) 김현진(이화여대 정치외교4) 박향미(상명대 시각디자인 졸업) 선지혜(외국어대 스페인과3) 성낙희(한남대 행정학3) 성화선(서강대 신문방송3) 송경화(서울대 지리4) 장유영(서울대 지리교육4) 오수재(성균관대 경영3) 오주원(경성대 신문방송4) 윤종규(중앙대 사진학과4) 이명국(청주대 신문방송2) 이상호(외국어대 법학과2) 이용주(서울대 정치4) 이은지(경북대 신문방송 졸업) 이지원(전남대 정치외교4) 이혜민(이화여대 정치외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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