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 다세포소녀' 영화 '다세포소녀' 흥행 실패 뛰어넘을까?

2006. 8. 2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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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글 김은구 기자/사진 장경호 기자]

인기 인터넷만화를 원작으로 해 화제를 모았던 영화 '다세포소녀'가 개봉 2주일여 만에 종영이 거론되고 있다. 관객 수도 60만명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상황에서 오는 30일부터 케이블TV 수퍼액션에서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다세포소녀'가 40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시리즈물로 방송될 예정이어서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매회 15분간의 에피소드 3편이 방송되는 '시리즈 다세포소녀'가 그것이다.

23일 서울 충무로 대한극장에서 열린 '시리즈 다세포소녀' 시사회는 이 드라마의 성과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리였다.

'시리즈 다세포소녀'는 영화와 마찬가지로 쾌락의 명문 무쓸모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학생들과 교사, 그 주변의 이야기를 다뤘다.

CF에서 장동건과 호흡을 맞춰 관심을 끌었던 김은주가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역을 맡은 것을 비롯해 임성언, 곽지민, 윤성훈, 이유하, 여운계, 권용운, 이정수, 박광정 등이 출연하는 '시리즈 다세포소녀'의 캐스팅은 영화 '다세포소녀'에 비해 떨어져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영화에서는 가난을 등에 업은 소녀 역을 김옥빈이 맡았으며 그 외에도 박진우, 김별, 이켠, 이용주 등 최근 드라마와 CF 등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신예들이 대거 등장했다.

그러나 이날 시사회에서 공개된 '시리즈 다세포소녀'의 에피소드 5편은 영화보다 더욱 농도 짙은 재미를 선사했다. 영화는 원작만화의 에피소드 몇편을 111분의 러닝타임에 담아내느라 지루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시리즈 다세포소녀'는 에피소드 하나씩을 15분이라는 짦은 시간에 다뤄 재미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또 총 40회의 에피소드를 다루다 보니 등장인물 각각의 개성이 잘 살아났다는 평이다. 김옥빈과 박진우, 이원종, 이은성 등 몇몇에만 집중된 영화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인지도가 있는 젊은 연기자들 중 임성언은 야하면서도 코믹하게 과외교사를 유혹하는 연기로 변신을 시도, 웃음을 자아내게 했으며 '사마리아'의 곽지민은 외눈박이(김종엽 분)의 동생인 여장남자 두눈박이 역을 맡아 색다른 매력을 발산했다.

이와 함께 도라지소녀 역의 이유하는 또 하나의 신예 스타 탄생을 예감케 했다. 영화에서는 이 역할을 김별이 맡았지만 뚜렷한 에피소드도 드러나지 않는 등 그리 크게 부각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유하는 변비와 처절한 사투를 벌이며 망가지는 연기로 시사회 참석자들의 배꼽을 잡게 만들었다.

물론 케이블TV의 드라마인 데다 19세 이상 시청등급인 성인물로 제작된 만큼 '시리즈 다세포소녀'가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 극복해야 할 장애물은 있다. 그러나 코믹과 에로, 적절한 공포까지 뒤섞인 '시리즈 다세포소녀'는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재미를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사진설명=23일 시사회에 참석한 '시리즈 다세포소녀' 출연진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왼쪽부터 김종엽, 사현진, 곽지민, 이유하, 임성언, 윤성훈.]

김은구 cowboy@newsen.com/장경호 tiger@news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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