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 아케보노와 재대결 '복수? 어림없지'

2006. 7. 29.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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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테크노골리앗' 최홍만(스프리스 KI)이 복수 일념에 불타있는 아케보노(일본)에게 세번째 KO승을 이끌어낼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홍만은 오는 30일 오후 3시 일본 마코마나이 실내스케이트장에서 열리는 'K-1리벤지 2006' 대회에서 아케보노와 통산 3번째 대결을 벌인다. 이번 대결에서 최홍만은 더이상 아케보노가 자신의 상대가 아님을 완벽하게 증명하겠다는 각오다.

최홍만은 지난해 3월 'K-1서울대회'에서 아케보노를 1회 TKO승을 거둔 뒤 같은 해 7월 미국 하와이에서 열린 'K-1하와이대회' 슈퍼파이트에서 다시 1라운드에 TKO로 승리한 바 있다. 아케보노 뿐만 아니라 최홍만은 밥 샙, 더 프레데터는 물론 현 챔피언 세미 쉴트까지 잇따라 꺾으며 명실상부 K-1의 정상급 선수로 발돋움했다.

반면 아케보노는 최홍만에게 연패를 당한 뒤 종합격투기쪽으로 노크를 해봤지만 '격투기 전설' 호이스 그레이시, 돈 프라이 등에게 잇따라 패하는가 하면 아프리카 출신 연예인 바비 오로곤에게까지 지는 등 스모시절 명성이 와르를 무너진 상태다. 11전1승10패라는 격투기 전적이 그의 현재 모습을 잘 보여준다.

이번에 1년여만에 다시 맞붙게 된 승부 예상은 최홍만쪽으로 크게 기운다. 때문인지 대결의 긴장감도 크게 떨어지는 편이다. 최홍만은 아케보노와의 경기를 앞두고 여느 경기때와는 달리 몇몇 TV 오락프로그램에 출연하는 등 여유넘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아케보노는 이번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남다르다. 혹독한 러닝과 체력훈련을 통해 이전보다 40kg을 감량해 현재 체중을 194kg까지 맞춘 것으로 알려졌다. 스스로 "태어나서 처음으로 제대로 달려봤다. 이제야 움직일 수 있게 됐다"고 말할 정도.

뿐만 아니라 아케보노는 복수를 위해 최홍만을 철저히 연구하기도 했다. 아케보노의 전법은 최홍만과 정면에 서서 무리하게 맞서기보다는 옆으로 피하면서 긴 펀치를 피하는 것. 물론 움직임이 느린 아케보노가 얼마나 자기 뜻대로 최홍만과 맞설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플라잉 젠틀맨' 레미 본야스키(네덜란드)는 지난해 K-1 라스베가스 대회에서 자신에게 패배를 안겨준 마이티 모(미국)를 향한 복수의 기회를 가진다.

본야스키는 당시 2년 연속 K-1 정상에 오르며 전성기를 구가하던 상황에서 마이티 모에게 다운을 허용, 2-1로 판정패해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자존심을 구겼었다. 최근 아내와의 이혼, 소속팀 메지로짐과의 결별 등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던 본야스키는 마이티 모를 상대로 재기의 발판을 만들겠다는 각오다.

그밖에 지난해 월드그랑프리 4강전에서 글라우베 페이토사(브라질)에게 5년만에 KO패를 당했던 무사시(일본)는 그 때 당했던 굴욕을 이번 대회에서 갚아주겠다는 각오다. 또 '백전노장' 피터 아츠(네덜란드)는 팔씨름 세계챔피언 출신 개리 굿리지(트리니다드토바고)와 결전을 치른다.

K-1월드그랑프리 지역예선 우승자 가운에 후지모토 유스케(일본), 폴 슬로윈스키(호주), 비요른 브레기(스위스)도 각각 니무라 유키, 토미히라 타츠후미, 나카사코 쓰요시(이상 일본)를 상대로 다시한번 자신들의 진가를 뽐내겠다는 각오다.

한편, 이번에 열리는 'K-1 월드그랑프리 삿뽀로'는 과거 대결에서 패한 선수들이 복수전에 나선다는 주제를 가진 성격을 가진 대회로 고 앤디 훅을 추모하기 위해 특별히 열린다. MBC ESPN은 정우영 아나운서와 이동기 해설위원을 현지로 파견, 7월 30일 오후 3시부터 전 경기를 독점 생중계 한다.

[최홍만과 아케보노가 통산 세번째 맞대결을 벌인다. 사진〓마이데일리 DB]

(이석무 기자 sm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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