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보다 사람같은 인형? 인형작가 '비몽'

2006. 7. 2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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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보다 사람 같은(?) 인형 화보집이 화제다. 한 인형 전문 온라인 쇼핑몰에서 기획됐다는 이 화보집은 드라마 '대장금'의 주인공 '장금이'를 모델로 제작됐다. 사람처럼 섬세한 표정에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관절을 지닌 이 인형은 언뜻 봐서는 사람이라고 착각할 정도다.

인형의 정체는 '구체관절인형'이라고 불리는 것으로 글자 그대로 관절(joint)마다 구체(ball)를 넣어 다양하고 부드러운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만든 인형이다. 국내에 이미 수많은 마니아가 있고 유통되는 종류도 상당수다.

이와 관련, 26일 SBS '생방송 투데이'에선 일반인들에겐 생소한 '구체관절 인형'을 만들고 있다는 한 남자를 방송에 소개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인물은 '구체관절 인형작가'라는 직함을 가진 비몽(31)씨. 완벽한 S라인 몸매에 연예인 뺨치는 외모, 그리고 럭셔리한 스타일의 인형들을 제작해 인형마니아들에겐 꽤나 유명한 인물이었다.

제작진이 찾아간 작업실엔 그가 만든 인형들로 빼곡했다. 비몽씨는 현재 작업 중인 거라며 여성의 모습을 그대로 본뜬 구체관절인형 하나를 방송에 공개했다. 지금까지 제작기간만 9개월이 걸려 만들었다는 이 인형은 살아있는 표정에 실제 사람처럼 팔다리의 움직임이 유연해 방송을 지켜보는 이들이 '사람이 아닐까'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다.

이에 대해 그는 "인형의 움직임이 자유로운 건 100여개도 넘는 관절에다 탄성이 강한 고무줄로 대신한 근육을 장착했기 때문이다"며 "손바닥에 손금까지 그려 넣으면 사람이라고 해도 믿어질 정도"라고 전했다.

그는 주로 동양적인 얼굴을 한 인형들만 제작했다. 이유인 즉, 기존 인형들의 얼굴표정이나 이미지가 대부분 서구적이라는 것이 못내 걸렸다는 것. 이 때문에 그는 "자신의 인형을 가장 동양적인 이미지로 만들어 한국의 문화상품으로 기억되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끝으로 그는 "일반인들이 인형에 대해 일종의 편견을 갖고 있는데 우리가 하는 일은 호사스런 취미가 아니다"며 "우리 또한 하나의 창작품을 만들어 내는 일을 하는 사람인만큼 창작예술인으로 보아달라"고 전했다.

(사진 = 방송장면) [TV리포트 최정윤 기자]boo1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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