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하 아들' 아닌 연기자 이상원입니다

2006. 7. 7.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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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 이영하-선우은숙 부부의 장남인 탤런트 이상원이 부모의 뒤를 이어 연예인이 된 사연을 소개했다.

6일 방송된 MBC '가족애발견'은 연예인2세로서 자신의 이름보다 '누구누구의 아들'로 연기해야만 하는 이상원의 힘든 심경과 사연을 다뤄 관심을 모았다.

방송에 따르면 이상원은 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하며 자신의 길을 탄탄하게 다지던 중 MBA 도전의 꿈을 과감히 포기했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자 부모를 둔 덕에 카메라만큼은 익숙했다는 그가 갑자기 진로를 바꿔 연기자가 되기로 결심한 것이다.

이에 대해 아버지 이영하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이었다며 반대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상원이가 잘 나가는 스타 부모를 보고 자란 탓에 연예계를 쉽게 생각하지는 않았을까"라며 "연예인으로 사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상원은 아버지 이영하와 함께 출연한 드라마 KBS 일일극 '별난 남자, 별난 여자'에 임하면서 걱정스러움이 앞섰다. 이를 위해 그는 드라마 촬영장에서만큼은 자신이 이영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때문에 동료 연기자들조차 4개월이 넘도록 이 사실을 아무도 몰랐을 정도라는 것.

이상원은 "부모의 후광으로 연예계 데뷔했다는 말은 듣기 싫었다"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여기엔 "실력으로 인정받고 싶다"는 이상원의 바람을 받아들인 아버지 이영하의 숨은 배려도 한 몫 했다. 함께하는 자리는 일부러 피하고 식사도 각자 따로 할 정도로 가족이 아닌 철저하게 동료연기자로서 그를 대했던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호된 신고식을 치러야만 했다. 아버지와 함께 연기하는 장면이 기사화 되면서 누리꾼들이 "부모 잘 만나 좋겠다..."는 식의 무수히도 많은 악성댓글을 달아 놓았던 것. 분하고 억울하기도 했겠지만 그는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으로 이를 받아들였다.

요즘 들어 방송을 지켜보면 2세 연기자들의 연기하는 모습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이들 중 이상원에게 쏟아지는 관심은 다른 2세 연기자들보다 더욱 무거운 게 사실이다. 이영하, 선우은숙이라는 당대의 스타급 연기자를 부모로 두었기에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였다. 이상원은 이에 대해 "솔직히 그런 관심이 부담스럽다"며 "이제는 더 이상 누구의 아들 이상원이 아닌, 연기자 이상원으로 자신의 색깔과 이름을 찾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방송에 전했다.

꿈이 있어 새롭게 도전한 길. 주변에선 "연기파 배우의 피를 물려받았는데 뭐를 걱정하냐"고 이야기하지만 그런 부모를 뛰어 넘기를 원하는 그에겐 스타부모는 넘볼 수 없는 장벽처럼 높게만 보인다. 이상원이 아버지 어머니를 뛰어넘는 연기자로 발전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방송장면) [TV리포트 최정윤 기자]boo1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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