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샌들, 발찌, 페디큐어..''발 예쁜 걸!''

2006. 6. 22.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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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면 해변 패션에 유독 관심이 쏠린다.

수영복이나 소매 없는 셔츠는 물론이고 속살이 비치는

시스루(see through) 룩까지 패션도 시원하게 변한다.

반면 이맘때 반복되는 장마는 패션 욕구를 한풀 꺾어놓는다.

'조리 샌들', 발찌, 페디큐어가 유행하는 이유는

무더위든 장마든 시원한 여름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 대담하고 화려해졌다, 조리 샌들

조리 샌들은 엄지와 검지 발가락 사이에 줄을 끼워 신는 일본 짚신 '조리'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 모양에서 짐작할 수 있듯 조리 샌들은 시원한 패션을 말할 때 빠지지 않는 아이템이다. 여름이면 쇼츠(shorts)나 초미니 스커트 등 노출 패션이 거리를 점령하지만 조리 샌들의 인기도 이에 못지않다. ABC마트 마케팅팀 김범래 팀장은 "짧은 치마나 바지에 조리 샌들을 신으면 날씬하고 시원해 보이고 실제 편안하기도 해 젊은 층에 인기"라며 "몇 해 전부터 남성들이 청바지에 맞춰 신으며 남녀 구분 없이 즐길 수 있는 아이템이 됐다"고 소개했다.

올해 출시된 조리 샌들을 살펴보면 소재가 천연고무를 비롯해 코코넛, 젤, 왕골, 실크 등으로 다양해졌고, 색상도 분홍 빨강 파랑 등 이전보다 화려해졌다. 특히 발바닥이 닿는 부분에 꽃이나 알파벳 등 다양한 문양이 새겨져 눈에 확 띈다.

반면 파스텔이나 검정 등 단색도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반스, 호킨스를 비롯해 1962년 출시된 뒤 20억켤레 이상 판매된 브라질산 '하바이아나스'도 가격이 저렴해 큰 지출 없이 여름을 시원하게 날 수 있다.

아무리 단순한 디자인이지만 좀더 신경을 쓰면 자신에 맞는 조리 샌들을 고를 수 있다. 발등이 통통한 사람은 가운데에 꽃이나 큐빅으로 장식된 조리 샌들을 골라 시선을 분산시키고, 땀이 많이 난다면 미끄럼을 방지해주거나 땀을 흡수하는 소재를 고르면 된다.

# 발끝의 아름다움, 페디큐어

조리 샌들 열풍과 함께 인기를 끄는 것이 발톱을 관리하고 치장하는 페디큐어(pedicure)지만 대개는 꾸미는 것에 관심이 집중된다.

페디큐어 마니아들은 사시사철 발 관리에 푹 빠져 있지만, 조리 샌들처럼 노출이 심한 신발이 인기를 끄는 여름이면 마니아가 아니더라도 페디큐어 전문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페디큐어는 매니큐어와 달리 한번 바르면 보름 정도 지속돼 더욱 인기.

네일 포에버의 신소현 사장은 "여름에는 핫핑크나 아쿠아 블루, 흰색을 바탕색으로 한 뒤 엄지 발톱에만 그림을 그려넣어 강조하는 형태가 인기"라며 "이 외에 자신이 가진 구두와 옷 스타일에 맞춰 색상을 고르는 고객도 많다"고 귀띔한다.

요즘 많이 찾는 페디큐어 형태는 네 가지.

발톱 끝 부분만 다른 색으로 칠해 강조하는 프렌치 스타일이 올 여름 가장 인기이고, 반짝이는 펄을 써서 색깔이 미묘하게 변하는 그러데이션(gradation)은 어떤 여름 신발에도 어울린다. 큐빅 등 반짝이는 알갱이로 발톱의 한쪽 모서리에 여러 형태를 그려넣거나, 신발과 상관없이 기본 색상에 점을 찍어 개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페디큐어 전문점을 찾으면 발톱 관리부터 받게 되는데, 집에서도 발톱 끝의 굳은살이나 죽은 세포를 물에 살짝 불려 손·발톱 정리기구로 밀어낸 뒤 기존 매니큐어 등으로 다양한 그림을 그릴 수 있다.

# 찰랑찰랑 발찌와 발가락지

발을 치장하는 장신구는 좀더 다양해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체인에 펜던트가 주렁주렁 달려 있어 걸을 때마다 찰랑찰랑 흔들리는 참(charm) 스타일이 인기다.

제이에스티나의 민지원씨는 "초미니 스커트, 쇼츠 등이 유행하며 패션 마니아들의 관심이 손에서 발로 확산하고 있다"며 "이미 널리 알려진 발찌도 예년과 달리 굵은 체인에 유색 보석이 달린 것이 유행"이라고 말했다. 발찌는 착용했을 때 발목과 복사뼈 사이 정도에 오는 것을 고른다. 종아리가 짧다면 아래로 늘어지고 단순한 장식의 발찌를 고르면 되고, 발목이 두껍다면 아래로 늘어지는 형태의 발찌를 고르면 발목이 얇아 보인다. 발찌와 함께 크리스털 타투 등으로 멋을 부려도 좋다.

페디큐어의 인기와 더불어 발가락지(토링)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대개 금속으로 된 토링은 단순한 디자인이 대부분. 아랫부분을 발가락에 맞게 구부리면 되지만 아무래도 불편하다. 최근엔 꽃이나 나비 등 장식 부분을 제외하고 발가락을 감싸는 부분이 실리콘 줄로 된 토링도 인터넷 쇼핑몰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밖에 발가락에서 발목까지 이어지는, 가죽끈으로 된 발찌 격인 풋송(foot thong)도 맨발 패션이 각광받는 요즘 인기 아이템이다.

글 정재영, 사진 송원영 기자 sisleyj@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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