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스위스전 거리 응원 컨셉트는 '우비삼남매'

2006. 6. 21.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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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규림 기자] "16강만 갈 수 있다면 비가 무슨 대수냐"

21일부터 장마 전선의 본격적인 영향을 받으며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됐다. 한국-스위스전이 열리는 24일도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알려지자 우의 업체는 예상치 못한 월드컵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의 월드컵 게시판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비가 온다면 실내에서 응원을 하겠다'는 의견이 우세한 편이지만 '비가 와도 거리에서 하겠다'며 우천시 거리 응원을 대비하는 네티즌들의 의견도 많이 눈에 띄었다.

한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글을 올린 네티즌들은 '16강 진출을 결정 짓는 중요한 경기니 만큼 집에서 응원을 하기 보다는 직접 나서서 응원을 할 생각이다', '19일처럼 다음 날 출근할 걱정 않고 모처럼 실컷 놀 생각이다' 며 거리 응원의 전의를 다졌다.

24일 한국-스위스전 때 벌어질 거리 응원의 필수 아이템은 비 옷. 그 중에서도 붉은 악마에 걸맞은 빨간색 비옷은 벌써부터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품귀 현상을 보일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비 옷을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회사 한 관계자는 "일부 연예인 팬클럽이 의상 통일을 위해 단체로 제작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빨간색 비 옷을 국내에서 생산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한국-스위스전 때 비가 온다는 보도가 있은 후로 빨간색 1회용 우비 주문이 쏟아지고 있지만 시간이 부족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또 다른 우의 생산 업체 관계자 역시 "재고품으로 쌓여있던 1000장 정도는 이미 주문이 완료됐다"며 "전화가 폭주해서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 외에도 경매 사이트를 비롯한 각종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빨간색 우의는 대부분 품절돼 빨간 우의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때문에 핑크색이나 빨간색 우비를 구입하지 못한 네티즌들은 '붉은 옷을 입고 투명 비옷을 입겠다', '흰 우의에 붉은 스프레이를 뿌리면 된다' 등 각종 묘안을 짜내고 있다.

하지만 우의 생산 업체 관계자는 "대부분 우의를 구입해간 사람들이 수백장 단위로 구입해갔기 때문에 당일 현장에 가면 비 옷를 판매하는 사람들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일회용 우의는 방한 기능이 없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우의를 입기 전에 안에 춥지않게 옷을 잘 챙겨입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그콘서트에 출연했던 우비삼남매.(위) 온라인 쇼핑몰에서 품절된 붉은 우비.(아래). 사진 = KBS, 나라우의 홈페이지 화면 캡처]

(이규림 기자 tak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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