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론 전 경영진 유죄평결..FT "미 검찰 사상 최대 승리"

2006. 5. 2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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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악의 회계부정사건이 미 검찰 사상 최대의 승리로 끝났다. 한때 세계 최대의 에너지 기업이었지만 최악의 회계부정 사건으로 몰락한 엔론의 재판은 주요 경영진에 대한 유죄 평결로 일단락됐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7일 2001년부터 5년간 계속된 수사와 4개월간 진행된 재판 끝에 배심원단이 케네스 레이(64) 전 회장과 제프리 스킬링 전 최고경영자(CEO)에게 유죄를 평결한 것을 두고 '미 검찰 사상 최대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주심판사인 휴스턴 연방지법의 심 레이크 판사는 유죄 평결이 내려진 직후 레이 전 회장에게 500만달러(약47억원)를 보석금으로 결정하고 여권 몰수를 지시했으나, 보석 석방 뒤 가택연금 등의 조치는 하지 않았다. 이들에 대한 선고는 오는 9월11일 내려질 예정이다.

엔론 창업주인 레이 전 회장은 사기 등 6개 혐의가 모두 인정됐으며, 스킬링 전 CEO는 검찰이 기소한 28개 혐의 중 내부자 거래 등 19개 혐의가 인정됐다.

AFP통신은 레이는 최고 징역 185년형, 스킬링은 최고 45년형을 선고받을 상황에 처했다며 두 사람은 앞으로 남은 삶을 교도소에서 마치게 될 확률이 높다고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이번 평결이 '화이트 칼라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미 검찰의 대승으로 마무리되면서 회계부정을 저지른 기업은 설 땅이 없다는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보은 기자 spice7@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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