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택 많은''토종 MBA'' 도전 해볼까

2006. 5. 7.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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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점 많은 '토종 MBA' 이렇게 준비하자.'

이달부터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의 경영전문대학원(MBA), 인하대의 물류분야 전문대학원이 본격적으로 학생 모집에 들어간다. 이 같은 토종 MBA는 전 과정 등록금이 2500만∼4800만원으로 미국 MBA 과정의 30∼40% 정도로 비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또 졸업하면 주요 대학들이 배출하는 MBA 과정을 처음 이수했다는 점에서 기업 입사나 승진 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장점을 지닌 토종 MBA의 학교별 특징은 무엇이고, 입학하려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고려대=금융 MBA를 100% 영어강의로 진행하고, 전 과정에 걸쳐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교 등 해외 명문 대학 3곳과 공동학위제를 추진하는 등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일반 과정도 60% 정도를 영어강의로 진행해 해외 MBA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모집요강은 10일쯤에 공개돼 이달 안에 학생을 모집한다. 지원자격은 최소 2년 이상 직장경력을 갖춘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로 학비는 전 과정 2500만∼3000만원이다.

◆서강대=크게 경영일반과 금융으로 나뉜다. 금융은 재무가 중심이다. 경영일반은 회계학과 재무관리를 비롯해 11개 세부 전공 분야가 있다.

특별전형은 이달부터 전형이 진행되며, 경력 5년 이상의 직장인을 대상으로 서류심사와 구술면접을 통해 뽑는다.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일반전형은 대졸자와 대졸예정자를 대상으로 서류와 필기시험(영어 100점, 통계학 100점, 구술면접) 등으로 진행된다. 수업료는 학기당 주간 750만원, 야간 550만원, 주말반 900만원 정도다.

◆서울대=경영학 세부 전공과 산업별 전공을 결합해 특화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후에 기업체 수요에 맞춰 일반경영 전공에서 점차 문화 콘텐츠와 디자인 등 산업별 전공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원서 접수는 일반 대학원 일정에 맞춰 이달부터 시작되며, 필기시험 없이 서류와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입시 때는 학업계획서와 실무경력, 자기소개서, 추천서, 대학 성적 등을 반영하며 학비는 전 과정 4500만∼5000만원이다.

◆연세대=일반 MBA와 글로벌 MBA, 산학협동 MBA, 야간 MBA 4개 과정이며, 야간 MBA를 빼면 모두 주간이다. 이 중 글로벌MBA는 영어로만 수업을 진행하며, 일반·산학 MBA도 필수 2과목과 선택 3과목 이상을 영어로 이수해야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달 안에 모집 공고가 나갈 예정이며, 학위 소지자면 직장경력이나 영어성적이 없어도 지원이 가능하다. 수업료는 연간 3000만원 선이다.

◆이화여대=지도교수가 산업체 지도교수와 멘토 교수팀을 이뤄 학생 교육 전반에 대한 진단과 조언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 최종 학기에서는 인턴십에 참가해 해당 산업체에서 실무경험을 쌓는다.

다른 대학처럼 2∼3년 이상 직장경력을 쌓은 사람을 주로 뽑지만, 우수한 학생의 경우 직장경력이 없어도 지원이 가능하다. 경영학 석사 학위 취득 비용은 2400만∼3000만원이다.

◆인하대=다른 대학과 달리 물류를 특화한 경영학 석사 과정이다. 물류MBA 과정을 해외 8개 대학과 연계해 공동 운영하며, 수업 역시 영어로 강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모집기간은 22∼26일이며, 합격자는 다음달 1∼2일 면접을 치르게 된다.

모집 과정은 전문 석사 과정(주·야간), 학술 석·박사 과정이 있다. 이 중 석사 과정은 학생 전원에게 국고지원 장학금을 지급한다. 한 학기 수업료는 800만원 정도다.

◆한양대=금융, 정보통신, 경영 3개 MBA 과정을 실무 경험자 중심으로 진행한다. 금융은 실무경력이 3∼10년인 금융기관 및 기업 재무팀 중간관리자가 대상이며, 정보통신은 정보통신 분야 과장급 직원 중 사내 경쟁을 통해 선발한다.

다음달 중순부터 신입생을 모집하며 면접과 학업계획서, 대학 점수, 추천서, 자기소개서, 영어 성적 등으로 선발한다. 서류(사내경쟁과)와 면접의 비율은 70%, 30%며 수업료는 한 학기에 750만원 정도다.

조풍연 기자 jay24@segye.com

■ 기존 MBA과정 입학전형

국내 MBA 과정이 설치된 곳은 서울과학종합대학원(aSSIST), 한국개발연구원(KDI), 세종대, 경기대, 성균관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등 6곳으로, 매년 590명의 토종 MBA를 배출해 왔다.

이들 MBA 과정은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등 올해 처음 도입되는 MBA 과정에 비해 오랜 경험 축적, 해외 대학과 폭넓게 연계된 교육과정, 풍부한 교수진 확보를 강점으로 하고 있다.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학부 과정 없이 석·박사 과정만 도입한 경영전문대학원으로, 국가경영전공과 금융공학전공 MBA 과정 원서접수를 10월 마지막 주에 시작한다.

이 대학원에 설치된 또 다른 MBA인 뉴욕주립대 테크노경영석사(MS-TM) 과정과 헬싱키경제대와 연계한 EMBA(Executive MBA) 과정은 직장인을 위해 주중 야간 혹은 주말에 수업이 편성돼 있다. MS-TM과 EMBA 과정은 국내 10개월을 포함해 총 12개월이 소요되며, 원서접수는 각각 5월 말과 7월 말에 시작한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에는 국제경영·금융학 MBA 과정이 있으며, 선발 인원은 40명 내외이다. 전형 방법은 서류심사와 영어면접이며, 10월 마지막 주에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이 두 과정 모두 1년차는 전일제로 수업이 진행되지만 2년차부터는 주중 야간과 주말에 수업을 편성해 현업을 병행해야 하는 직장인도 이수할 수 있도록 했다.

세종대 경영전문대학원은 2001년부터 세종·시라큐즈 MBA(SSMBA) 과정을 공동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동일한 교육 내용으로 진행하는 한국어 MBA(K-MBA) 과정도 개설해 놓고 있다. SSMBA와 K-MBA 과정은 이달 10일부터 원서접수를 시작해 18일 마감하며, 서류심사와 영어면접을 통해 선발한다.

경기대 서비스전문대학원은 석사과정에 부동산금융 및 투자경영전공, 서비스벤처창업경영전공 등 4개 전공과 박사과정에 엔터테인먼트경영전공 등의 MBA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석사과정 30명, 박사과정 10명 정도를 선발하는 경기대 MBA 과정은 12월 중순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에는 테크노·경영정보·텔레콤경영·금융공학전공 등 모두 4개 MBA 과정이 개설돼 있다. 원서접수는 11월 초에 시작하며, 서류전형에서 경력증명서, 논문, 각종 수상 증빙서류가 첨부될 경우 가산점이 부여된다.

성균관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에서 운영하는 s-MBA 과정은 주요 기업의 대표이사 및 인력 담당 임원들로 구성된 '산학자문위원회'와 인턴십 제도를 통해 실무능력을 배양하는 현장중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11월 초 원서접수를 시작하며, 필답 및 구술 시험을 통해 선발한다.

김재홍 기자 ho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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