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고교야구 최우수선수 이용찬

(서울=연합뉴스) 노재현 기자 = "팀이 43년만에 우승하고 기대하지도 않았던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정말 기쁩니다"
우완 정통파 투수 이용찬(18.장충고 3년)은 26일 동대문야구장에서 열린 제40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 최종일 MVP로 선정된 뒤 환한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용찬은 광주 동성고와 결승에서 선발투수 전진호에 이어 6회 2사 1, 2루에 마운드에 올라 3⅓이닝 동안 11타자를 상대로 삼진 4개를 포함, 안타 1개만 내주고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는 이틀전 전남 화순고와 준결승에서 11이닝 동안 볼 158개를 던지며 상대 타선을 2안타 1실점으로 완투한 뒤 하루 밖에 쉬지 못했지만 힘은 여전히 살아있었다.
시속 140㎞를 넘나드는 직구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날카로운 변화구에 동성고 타선은 침묵을 지킬 수 밖에 없었다.
그는 이번 대통령배대회 본선에서 4경기에서 모두 23이닝을 던져 탈삼진 29개를 잡으며 9피안타, 2실점, 방어율 0.78의 빼어난 투구를 펼쳤다.
장충고가 창단 43년만에 전국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었던 것도 이용찬과 좌완 이승우, 사이드암 전진호 등 3명으로 이뤄진 철벽 마운드를 갖췄기 때문이다.
이용찬은 서울 신원초등학교 3학년때 야구를 시작해 양천중을 거쳐 장충고에서 키 184㎝, 몸무게 85㎏의 좋은 체격에서 나오는 최고 시속 146㎞에 이르는 강속구 투수로 성장했다.
이용찬은 서울시내 고교 투수 랭킹 1위로 지난 24일 프로야구 두산베어스에 1차 지명돼 계약금 4억5천만원, 연봉 2천만원에 입단 계약, 내년에 프로에 데뷔하게 된다.
이용찬은 "힘있는 강속구를 던지는 두산의 박명환 선수를 좋아한다"면서 "앞으로 노력하면 직구를 시속 150㎞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프로에서도 열심히 해서 멋진 선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유영준(45) 장충고 감독은 "우리 학교가 무관의 한을 풀게 돼 정말 감격스럽다"면서 "결승에서 선발 (전)진호가 잘 던졌고 (이)용찬이도 제 몫을 해줘 이길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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