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물결' 강혜정, '올드보이' 미도와 닮았다

[뉴스엔 이희진 기자]
강혜정이 짧은 커트에 신비한 여자로 변신했다.
지난 2월 2006년 베를린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 '보이지 않는 물결'(감독 펜엑 라타나루앙)이 24일 오후 2시 서울 용산CGV에서 언론시사를 가졌다.
태국의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의 작품인 '보이지 않는 물결'에서 강혜정은 쿄지(아사노 타다노부)가 살인을 저지른 후 떠나는 여행 길에 만난 미스터리하고 신비스러운 여자 노이 역을 맡았다. 짧은 커트머리에 아이를 업고 등장한 강혜정은 이번 영화에서 쿄지와 계속 마주치며 관계가 점차 꼬여가기 시작한다.
펜엑 라타나루앙 감독은 "'올드보이'에서 강혜정이 굉장히 인상 깊었고 그녀의 캐릭터를 좋게 봤다"고 말하며 캐스팅을 결심했다고 말한 바 있듯이 이번 노이 역할이 '올드보이' 속 미도와 닮아 있다.
'올드보이' 미도는 오대수(최민식)의 사랑을 받아 비밀의 열쇠를 지닌 여인으로 오대수를 구원해 주지만 동시에 곤경에 빠뜨린다. '보이지 않는 물결'의 노이는 보스의 여자를 죽인 후 도망치는 쿄지와 만나게 되고 그녀 역시 아찔한 비밀을 지니고 있다. 노이의 신비스런 매력에 빠져드는 쿄지, 결국 그녀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된다.
강혜정은 이번 영화 속에서 모든 대사를 영어로 소화해 냈고 수영솜씨를 뽐냈다.
'보이지 않는 물결'은 한국의 강혜정 외에도 일본의 톱스타 아사노 타다노부, 홍콩의 대표적 촬영감독 크리스토퍼 도일, 태국의 팬엑 라타나루앙 감독과 프랍다 윤 등 초특급 범아시아 프로젝트도 제작 당시에도 화제가 됐으며 베를린 국제 영화제 등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강혜정 아사노 타다노부의 묘한 어울림과 유령같이 부유하고 있는 쿄지의 내면의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낸 영화 '보이지 않는 물결'은 5월 11일 국내 개봉한다.
이희진 ehhhi@new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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