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FA컵 32강에서 호남대에 덜미 잡혀

제주 유나이티드가 '대학의 강자' 호남대에 덜미를 잡혔다.
제주는 19일 서귀포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2006 하나은행 FA컵 32강전에서 호남대와 전후반을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1-3으로 패하며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성남이 중앙대에 패하고 울산이 고양국민은행에 패한 데 이어 또 하나의 이변.
주전멤버들을 대거 제외한 제주는 전반 3분 만에 이리네가 선제골을 뽑으며 앞서나갔고, 1-1 상황에서도 후반 3분에 최재영이 추가골을 넣으며 앞서나갔으나 결국 무너졌다.
선발 라인업
제주는 그 동안 출장기회가 적었던 선수들을 중심으로 나섰다. 포메이션은 3-4-1-2 시스템.
최전방 투톱에 최철우와 함께 장신 스트라이커 최재영이 나섰고, 공격형 미드필더에는 최근 출장기회를 잃었던 이리네가 투입됐다.
중앙 미드필더에는 2군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신대경과 함께 올 시즌 다소 슬럼프를 겪고 있는 김기형이 컨디션 점검에 나섰다. 좌우 윙백에는 박진옥과 신인 최기석. 3백 수비라인에는 황지윤을 중심으로 박철형, 그리고 올 시즌 새로 영입한 브라질 출신의 마르코가 호흡을 맞췄다. 골키퍼에는 최현.
이에 맞서는 호남대는 4-4-2 시스템으로 경기에 나섰다.
전반 - 이리네의 선제골, 그러나 불의의 일격 당하다.
제주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이리네가 손쉽게 선제골을 넣으며 쉽게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 보였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이 문전 혼전 중에 이리네의 앞으로 흘렀고, 이것을 이리네는 침착하게 밀어넣었다. 이리네로서는 올 시즌 첫 번째 골.
이른 시간의 선제골은 제주의 기세를 높였다. 이후에도 제주는 전반 1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볼을 최철우가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했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 전반 17분에는 최철우가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단독기회를 잡았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그러나 전반 중반을 넘어서자 경기 양상이 바뀌었다.
제주 선수들이 다소 방심한 틈을 타 호남대의 공세가 시작됐다. 전반 26분 역습을 시도한 호남대는 김정호의 빠른 공간침투로 기회를 잡았으나 골키퍼 최현이 한발 앞서 잡았다. 이어 전반 37분에는 양승훈의 크로스를 강성주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벗어났다.
그러나 제주의 방심은 결국 전반 39분 실점으로 이어졌다.
전반 내내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던 김정호가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절묘한 오른발 감아차기슛을 시도했고, 이것이 골네트를 가른 것.
후반 - 빠른 공방으로 1골씩 주고받다.
후반 경기내용은 매우 화끈하게 진행됐다.
전체적인 경기주도권은 제주가 잡고 있는 가운데 호남대는 빠른 역습으로 전력의 열세를 만회하려는 모습.
먼저 기선을 잡은 쪽은 제주였다.
제주는 후반 2분 아크 정면에서 김기형이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시도했고, 이것은 호남대 김민식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나 바로 이어진 코너킥에서 김기형이 올려준 볼을 문전 혼전 중에 최재영이 밀어넣어 2-1로 앞서나갔다.
그러나 호남대의 뒷심도 만만치 않았다.
빠른 역습을 통해 기회를 엿보던 호남대는 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김준범이 왼발슛을 성공시키며 2-2로 따라붙었다.
이후 제주는 강력한 공세를 펼쳤으나 호남대의 수비망을 뚫지 못했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접어들었다. 그리고 승부차기에서 제주는 2명이 골을 놓치며, 결국 1-3으로 무릎을 꿇고 말았다.
- 경기결과 -
제주 유나이티드 2-2(1PK3) 호남대
->득점: 이리네(전2), 최재영(후2, 이상 제주), 김정호(전39), 김준범(후16, 이상 호남대)
제주=스포탈코리아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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