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드보이' 오디션때 회칼 들고 간 강혜정

2006. 4. 19.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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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강한 배우' '단 한편의 영화로 깐느 레드카펫을 밟은 스타' '나이답지 않은 연기력'

영화배우 강혜정(24)에게 붙어있는 영광의 꼬리표들이다. 강혜정은 박찬욱 감독의 영화 '올드보이'로 깐느 영화제에 다녀왔고 '주목할 만한 배우 11'인의 한사람으로 뽑혀 세계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그런데 강혜정이 '올드보이'에 출연하게 된 과정과 영화 뒤의 에피소드가 예사롭지 않아 흥미를 끈다.

KBS1 '포토다큐'는 18일 배우 강혜정의 매력을 전격 해부했다. 먼저 '올드보이' 제작자 임승용씨가 입을 열었다.

"(오디션 때) 칼이 소도구로 필요한 장면이었는데 다른 사람들은 종이를 말아서 한다거나 있는 척하면서 했는데 강혜정은 횟집에서 정말 칼을 빌려가지고 왔더라고요. 정말 깜짝 놀랬어요"

박찬욱 감독과 최민식을 비롯, 오디션장에 있던 모든 관계자들의 입이 벌어질만 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 후 강혜정은 미도역을 거머쥐고 최민식의 상대역으로 열연을 펼쳐 오늘에 이르렀다. 결국 회칼이 수많은 지원자를 물리친 비장의 무기였던 셈.

송강호의 이야기도 관심을 끈다.

그는 "강혜정의 연기 중 베드신이 가장 인상적이었다"며 "베드신이 갖고 있는 전형성을 유지하면서도 올드보이에서 추구하는 미묘한 파장을 기가 막히게 표현했다"고 칭찬했다.

당시 나이 어린 여배우 강혜정에게 대선배 최민식과의 베드신이 쉽지는 않았을 터. 스탭들의 우려가 이만저만이 아니었지만 이 또한 기우에 그치고 말았다.

촬영감독 정정훈씨의 말에 따르면 강혜정이 베드신 촬영 당시 스탭들은 베드신이 처음인 강혜정을 위해 담요를 준비하는 등 철저한 배려를 준비했지만 막상 촬영 당일엔 강혜정이 오히려 스탭들을 편하게 해주었다는 것.

배우 강혜정의 프로근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이밖에 이날 방송은 배우 송윤아, 정재영을 비롯 박찬욱 감독과 영화지 기자 등의 증언을 통해 배우 강혜정의 갖가지 매력을 전하며 '대한민국 영화계의 샛별'이라고 격려했다.

(사진 = 영화 '올드보이'의 강혜정, 스틸 컷)

[TV리포트 윤현수 기자]vortex7231@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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