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걸이형 MP3폰, 삼성전자 SPH-S4300







휴대폰의 생김새를 말로만 설명하는 것이 갈수록 힘겨워진다. 사람들의 생각을 늘 한발 짝 앞서가는 휴대폰들이 자고 나면 하나씩 모습을 드러내는 세상. 제법 말재주가 좋은 사람이라도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만큼 특별한 모양을 지니고 나온 휴대폰을 사진 없이 이해시키는 일은 그리 쉽지 않다.
삼성전자에서 새로 선보이는 휴대폰 SPH-S4300에는 스윙타입 뮤직 스틱폰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스윙, 뮤직, 스틱폰 모두가 익숙한 단어들이다. 그러나 익숙한 단어를 모아 만들어낸 그 모습이 언뜻 상상만으로는 감이 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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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84.5×29×21.5mm, 무게 77.5g으로 작고 가벼운 초소형 MP3폰 삼성전자 SPH-S4300. 목걸이형 MP3폰으로 사용하기에 안성맞춤인 제품으로 스윙폴더 방식의 디자인을 채용했다. |
굳이 족보를 분류하자면 목걸이형 MP3폰으로 부를 수 있는 SPH-S4300은 디자인에서 물씬 풍기는 신선함이 특별하다. 누군가 친절하게 '휴대폰'이라고 설명해 주지 않는다면, 영락없는 플래시 메모리 타입의 'MP3 플레이어'로 보기 십상이다. 그 만큼 작고 모양부터가 휴대폰보다는 MP3 플레이어에 가깝다.
SPH-S4300의 크기는 84.5×29×21.5mm, 무게가 77.5g. 갈수록 작고 가벼워지고 있는 휴대폰의 유행 트렌드를 단번에 체감할 수 있을 만큼 작다. 검은색 컬러에서 우러나는 세련미와 고급스러움도 제법이다. 초소형 휴대폰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만큼 작아졌으니 디스플레이 역시 1.46인치 크기의 작은 액정을 탑재했다.
키패드는 윗부분의 스윙 폴더를 살짝 옆으로 밀면 드러난다. 조금만 밀어 올리면 쉽게 열 수 있는 반자동 스윙 방식을 채용했다. 작은 키패드 크기 때문에 숫자 버튼을 눌러 전화를 거는 것이 좀 불편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음악을 좋아하고, 감각적이고 톡톡 튀는 디자인의 휴대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이 정도는 큰 문제가 아닐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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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패드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 보면 플래시 메모리 타입의 MP3 플레이어와 비슷하다. 디스플레이는 26만 2,000컬러를 지원하는 1.46인치 크기의 128×220 화소 TFT 액정을 내장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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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폰으로서의 성능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단순한 MP3 흉내내기 수준이 아니다. MP3 전용 칩을 사용해 음질을 개선하고, 음악 따라 입맛에 맞게 음색을 조절할 수 있는 이퀄라이저 기능도 기본이다. 재생 가능한 오디오 파일도 MP3, OGG, WMA, M4A를 지원해, MP3폰임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다양한 형식의 파일을 지원한다.
MP3폰 하면 누구나 궁금해하고 불만을 갖게 마련인 저장 용량은 어떨까? SPH-S4300은 1GB 용량의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하고 있어 외장형 메모리를 지원하지 않아도 치명적인 단점이 되지 않는다. 1GB면 4MB 크기의 파일을 약 200개 저장할 수 있는 꽤나 넉넉한 용량이다.
특별한 재생 기능도 눈에 들어온다. SPH-S430에는 하이라이트 재생 기능을 지원해 저장되어 있는 음악의 하이라이트 부분만을 재생할 수 있다. 다만 하이라이트 기능은 해당 태그를 지원하는 음원을 재생할 때만 가능하다고 한다. 태그가 없는 음악은 시작 부분의 20초 분량의 음악을 자동으로 재생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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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내장한 디지털 카메라 기능도 제공한다. 1GB의 용량의 내장 플래시 메모리를 가지고 있어 음악이나 사진 파일도 제법 넉넉하게 저장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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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폰이면 이제는 당연히 지원해야 하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사용할 수 있다. 음악을 들으면서 문자 메시지를 보내고 받거나, 메뉴나 휴대폰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FM라디오 수신과 녹음, 다이렉트 인코딩 기능도 지원한다.
깜찍할 만큼 작아도 디지털 카메라도 기능도 빠뜨리지 않았다. 뒷면에 있는 작은 렌즈와 13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를 이용해 사진을 촬영하고, 다양한 특수 효과와 편집 기능을 활용해 사진 찍는 재미도 덤으로 얻을 수 있다. 더구나 메모리 용량이 넉넉하니 적어도 메모리 용량을 걱정해야할 일도 거의 없어 보인다.
1GB의 메모리는 이동식 디스크 기능도 겸하기 때문에 문서나 작업 파일을 저장해서 가지고 다닐 수 있다. 게다가 애니PC(Any PC)라는 원격제어 기능을 제공하는 것도 빼 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어느 곳에 있든 인터넷이 연결된 PC만 있다면 집에 있는 PC를 마음대로 원격으로 제어하며 사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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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OGG, WMA, M4A 형식의 오디오 파일을 재생할 수 있고, FM 라디오 수신 및 녹음, 이동식 디스크, PC 원격 제어 기능도 제공한다. 스윙 폴더는 반자동식을 채용해 손으로 살짝 밀어 올리면 쉽게 열리도록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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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3 플레이어 모드에서 사용할 때 연속 재생 시간은 약 9시간. 볼륨을 최대한 올리고, 액정을 끈 상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사양표에 나와 있다. 테스트 자료가 아닌 실제로 사용할 때도 이 정도 사용 시간이 보장된다면 이 역시 매력적인 부분이다.
휴대폰 보조금 지급 시점을 기다리며 새로운 휴대폰 모델에 눈과 귀가 쏠려 있는 젊은 고객들이라면 눈독을 들일만 하다. 출시 예정 시기가 3월 마지막 주로 되어 있는 만큼 조만간 시장에서 만날 수 있을 듯 하다. 가격은 50만원대에서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보인다. @Buzz
김달훈 객원기자(goodnews@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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