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늦깎이 석사들 투자자문사 설립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부동산학을 전공한 늦깎이 석사들이 투자 자문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호남대학교는 27일 "복지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 재학생과 졸업생 14명이 이달 말 법인 설립을 목표로 준비작업을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설립 멤버에는 대표를 맡은 박병종(45.법학 박사과정)씨 등 지난 2월 석사학위를 받은 동기생 8명(정원 30명)이 주축이 됐다.

박씨 등은 2004년 입학 뒤 등산모임 등을 통해 친목을 다져오던 중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을 활용할 수 없어 '갈증'을 느낀 끝에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보자며 의기투합했다.

동기생들의 제안에 졸업생 3명과 재학생 3명도 참여해 설립 인원은 14명이 됐고 이들은 지난해 부터 1년 여간 준비작업 끝에 법인 설립을 눈 앞에 두게 됐다.

이들은 연령(36~58세) 뿐 아니라 대학교수, 세무사, 공인중계사, 건설업자 등 직업도 다양해 서로 경험과 전문성을 보태줄 것으로 기대된다.

호남대 오병태(도시계획학과).이기우(법학과) 교수와 김장생(변호사) 등 든든한 자문위원까지 갖게된 이들은 법인 설립 후 첫 사업으로 아파트 시행사에 투자 및 지구단위 계획, 부동산 개발과 용역 등에 대한 자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박씨는 "5년 이내에 최고 수준의 투자자문회사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동기생, 선후배들이 뭉쳐 설립한 회사인 만큼 수익금 일부는 부동산학 학문발전과 지역사회를 위해 환원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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