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트로이트, 카를로스 페냐 방출
[마이데일리 = 김형준 기자] 한때 마이너리그 최고의 1루수로 군림했던 카를로스 페냐(27)가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서 방출됐다.
디트로이트는 시범경기에서 50타수나 기회를 준 페냐가 타율 .160의 부진을 거듭하자 27일(한국시간)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으로 어릴 때 미국으로 건너온 페냐는 텍사스 레인저스가 199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10순위 지명으로 뽑은 왼손타자.
특히 2001년 트리플A에서 119경기 타율 .288 출루율 .408 장타율 .550, 23홈런(2루타38) 74타점의 장타력을 과시하며, 뉴욕 양키스의 '출루 귀신' 닉 존슨(워싱턴)과 함께 마이너리그 양대 1루수로 꼽히기도 했다.
하지만 텍사스는 라파엘 팔메이로의 후계자로 마크 테세이라를 선택했고 페냐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로 보냈다. 텍사스는 페냐와 함께 마이크 베나프로를 주는 대신 마리오 라모스, 제이슨 하트, 제럴드 레어드, 라이언 루드윅의 '유망주 세트'를 받았지만 이들은 모두 성공하지 못했다.
2002년 오클랜드는 페냐가 '40경기 테스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자 다시 트레이드 명단에 이름을 넣었다. 양키스가 포함된 3각 트레이드로, 양키스는 디트로이트의 에이스 제프 위버(LA 에인절스)를 받았고, 오클랜드는 양키스로부터 테드 릴리(토론토)와 마이너리거 2명을 데려왔다.
대신 디트로이트는 오클랜드에서 페냐와 함께 제레미 본더맨, 프랭클린 헤르만을 받았다. 본더맨은 현재 차기 에이스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페냐는 디트로이트에서 427경기에 달하는 충분한 기회를 보장받았지만 타율 .244 75홈런 212타점에 그쳤고, 지난 시즌 중반 트리플A로 강등됐다. 여기에 대신 올라온 크리스 셸턴(25)이 107경기 타율 .299 18홈런 59타점, 출루율 .360 장타율 .510으로 맹활약하면서 입지가 더욱 좁아졌다.
페냐는 이적시장에서 최희섭(보스턴)과 비슷한 가치를 지니게 될 전망. 1루수가 불안한 팀들이 그를 마이너리그에 두고 비상시를 대비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오클랜드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 오른손 불펜투수 후안 크루스를 내주고 왼손 선발투수 브래드 헐시를 받아왔다. 애리조나는 헐시를 랜디 존슨 트레이드 때 양키스에서, 오클랜드는 크루스를 팀 허드슨 트레이드 때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에서 데려온 바 있다.
(김형준 야구전문기자 generlst@mydaily.co.kr)
- NO1.뉴미디어 실시간뉴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