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봅시다] 공기청정기는 종류·관리법

"우리집은 깨끗한 산속 공기 마셔요"
봄철 황사가 기승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황사가 발생하면 대기 중 먼지 농도가 평소의 4~5배에 이르며 중금속으로 오염된 먼지가 피부에 닿으면 각종 피부질환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황사철에 가정 내에서는 공기청정기로 먼지를 줄여주는 게 바람직합니다.
황사철이 아니라도 외부에서 들어온 오염물질이나 새로운 건축자재 사용, 생활용품에서 방출된 오염물질 등으로 실내공기가 오염되고 이러한 공기가 계속적으로 실내에서 순환되기 때문에 공기를 정화시키기 위한 공기청정기의 필요성은 커지고 있습니다.
◇공기청정기의 종류와 작동원리=공기청정기는 크게 3가지 방식으로 분류할 수 있는데 필터식, 전기집진식 2가지와 이 두 가지 방식을 혼합한 복합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필터식은 공기를 기기 내부로 흡입해 특수섬유로 만들어진 여러 가지 필터에 통과시킴으로써 정화된 공기만을 바깥으로 내보내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과거에는 부직포 형태의 필터도 사용했으나 최근에는 주로 미세 먼지를 제거하는 효율이 높은 헤파 필터를 메인으로 사용합니다. 필터를 하나만 사용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한 제품 내 굵은 먼지를 제거하는 망 형태나 부직포 형태의 프리필터와 미세 입자를 제거하는 헤파필터, 유해가스와 냄새를 제거하는 활성탄(카본) 필터를 병행해 사용합니다.
전기집진방식 공기청정기는 공기 속의 오염 물질을 이온화 해 강력한 집진력을 가진 집진판에 흡착시키는 방식을 사용하며 흡입된 공기 속의 입자들은 고전압에 의해 (+)전하를 띄게 되고 이 (+)전하를 띈 입자들은 각각 (+), (-)로 대전돼 있는 대전판을 지나면서 미세입자는 음극판에 달라붙게 됩니다.
또한 음이온방식 공기청정기는 전기집진식의 한 종류로 전기방전을 통해 공기가 맑은 산 속이나 바닷가, 계곡 등에 많이 분포되어 있는 음이온을 방출해 공기를 정화시킵니다. 방출된 음이온은 주로 양이온 성분을 띄고 있는 실내 오염물질과 결합해 중성화시키거나 음으로 대전시켜 청정기 내부 집진판이나 벽, 바닥 등에 달라붙게 합니다.
복합식 공기청정기는 필터식과 전기집진식 공기청정기의 특성을 결합시킨 제품으로 과거의 3~4단계 정화에서 그치던 것이 최근에는 17단계를 거치도록 진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출시된 신제품들은 대부분 복합식으로 제작되고 있으며 단순히 헤파필터식에 음이온 발생기능만 추가시킨 제품부터 광촉매 기술, 진드기 기피 효과, 항곰팡이 효과 등 첨단 기술을 동원한 제품까지 다양합니다.
이외에 워터필터식 공기청정기는 물을 필터처럼 사용하는 방식으로 물의 흡착력을 이용해 먼지나 분진 등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흡입된 공기를 물에 접촉시켜 공기 중 부유 물질을 물 속에 침전시키는 방식으로 물만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적 방법이나 첨가제를 이용해 정화효율을 높이기도 합니다.
◇공기청정기의 관리방법=공기청정기의 생명은 필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필터는 제때 청소와 교체를 해야 항상 최적의 공기청정 성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헤파필터 방식 청정기의 경우, 각 단계 필터를 정기적으로 청소 및 교환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큰 먼지, 머리카락 애완동물의 털을 제거해주는 프리 정전 필터는 2~4주마다 한번씩 청소하고 세척해야 합니다. 또 곰팡이나 세균, 부유먼지를 제거해주는 미디엄 필터는 2개월에 한번씩 교환해야 하며 담배연기나 바이러스, 세균, 미세먼지를 제거하는 헤파필터는 1년에 한번씩 교체해줘야 합니다.
이외에도 새집증후군의 원인인 포름알데이드, 휘발성 유기화합물, 화장실, 음식물 냄새 등을 걸러주는 수세탈취필터와, AC탈취 필터는 2년에 한번씩 필터를 교환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부분의 공기청정기에는 필터 청소 시기를 알리는 기능이 내장돼 있는 게 특징입니다. 따라서 알림이 울리면 필터 교환 및 청소를 해주면 됩니다. 프리 정전 필터는 물 세척 후 햇빛에 완전히 건조해 넣어줘야 합니다.
특히 황사가 심할 경우에는 일부 먼지가 센서렌즈 표면에 붙어 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청정기 가동으로 실내 공기가 깨끗해져도 오염도 감지센서는 계속 오염도가 높은 것으로 인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보다 자주 감지센서의 렌즈 표면을 청소, 관리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채윤정기자@디지털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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