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연사 한 김형곤은 '시사 코미디의 대가'

[마이데일리 = 안지선 기자] 개그맨 김형곤(49)이 11일 사망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깊은 충격을 주고 있다.
국내 개그맨 최초로 미국 뉴욕 카네기홀 무대에서 공연을 앞두고 있었던 김형곤은 동국대학교 국어교육과 재학 시절인 1980년 TBC 개그콘테스트 은상을 수상하며 연예계에 데뷔했다.
데뷔하자 마자 '공포의 삼겹살'로 불리우며 최고의 인기를 누린 그는 '회장님, 회장님, 우리회장님' '꽁자 가라사대' 등 시사코미디를 개척해 왔다.
KBS '유머1번지' '유머극장' '한바탕 웃음으로', MBC '일요일 일요일밤에' 등 80년대에서 90년대를 거치며 그가 안 거친 코미디 프로그램이 없을 정도다. 그 공로로 김형곤은 KBS 코미디대상, 백상예술대상 코미디언 연기상, '예총예술문화상 연예부문 공로상'을 수상한 바 있다.
브라운관을 떠나 연극으로 눈을 돌린 김형곤은 '회장님 좋습니다'를 비롯 '신 대왕은 죽기를 거부했다', '왕과 나', '용이 나리샤', '병사와 수녀' 등을 통해 본격적인 코미디 풍자극을 선보였다.
특히. 지난 1999년에는 코미디 인생을 결산하는 공연 '여부가 있겠습니다?!'를 통해 스탠딩 코미디의 지평을 넓혔으며, 이후 '애들은 가' '아담과 이브'를 통해 '웃음'을 전파했다.
지난 해에는 백혈병 환아를 돕기 위해 데뷔 25주년 기념공연 '엔돌핀 코드'를 상연하면서 '스탠딩 코미디'의 최강자의 자리를 굳혔다. 또 자신의 웃음 철학을 담은 '김형곤의 엔돌핀 코드' 책도 발간하기도 했다.
2000년 이후 국회의원 낙선과 이혼과 사업 실패 등으로 한 때 위기에 서 있던 그는 120kg이나 되는 몸무게를 감량하고, '웃음이 경쟁력이다'라는 주제 아래 '엔돌핀 코드' 강의를 시작하며 다시 활력을 찾았다.
더욱이 오는 3월 30일에는 꿈의 무대로 일컬어지는 뉴욕 맨하튼의 카네기홀에서 '엔돌핀 코드'를 공연하기로 되어 있었고, 올 봄 뮤지컬 무대는 물론 오는 6월에는 7080 응원단을 조직해 독일 월드컵 응원을 떠날 계획을 세워두고 있어서 더욱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제공 = KBS]
(안지선 기자 ajs@mydaily.co.kr)
- NO1.뉴미디어 실시간뉴스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저작권자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