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금순이 남편' 이한 "정말 게이같다는 얘기 듣고싶었다"

[뉴스엔 글 박미애 기자/사진 정유진 기자]
"영화 '로드무비'의 황정민을 생각하면서 촬영했다."
'금순이 남편' 이한이 최근 뉴스엔과의 인터뷰에서 퀴어 영화 '야만의 밤'(감독 이송희일)에 출연하게 된 동기와 촬영하면서 느낀 소감을 밝혔다.
이한이 퀴어 영화에 출연하게 된 것은 '금순이 남편'의 이미지를 탈피하고 싶다는 욕심에서 시작됐다. 이한은 "'금순이 남편'으로 얼굴을 알리긴 했지만 '금순이 남편' 이미지로 굳혀지는 게 싫었다"며 "정말 게이 같다는 소리가 듣고 싶었고 '로드무비'의 황정민을 생각하며 출연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신인 이한에게 동성애를 소재로 한 영화는 역시 쉽지 않았다. 이한은 "이미지 변화를 주고 싶어서 촬영을 결정했는데 동성애 영화라 촬영 3일 전까지도 도망가고 싶었다"며 많이 갈등했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한은 "키스신은 촬영하기가 정말 힘들었다. 상대배우(남자)가 다가오는 게 느껴지니까 나도 모르게 입술을 꼭 다물게 되더라"며 "감정이 안 생겨서 연기하기가 힘들었다"고 고백했다.
이한이 주연으로 출연한 '야만의 밤'은 정통 퀴어멜로를 표방하는 작품으로 지난해 커밍아웃을 선언한 이송희일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모든 작업이 끝나 개봉만 남겨두고 있다.
영화 촬영이 끝나고 '잘 버텼다'며 스스로 위로했다는 이한은 지난 1일부터 방송된 KBS 2TV 수목극 '굿바이 솔로'(극본 노희경/연출 기민수)에서 윤소이의 연인이자 천정명의 친구로 출연하고 있다. "이중인격의 캐릭터라 연기하기가 쉽지 않다"는 이한은 부담은 되지만 열심히 연기해 시청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미애 orialdo@newsen.co.kr/정유진 noir1979@new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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