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토스카'' 시승기

2006. 2. 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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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가 6년 만에 선보인 매그너스 후속 모델 '토스카(TOSCA)'를 만났다. 푸치니의 대표적인 오페라 '토스카'에서 이름을 딴 이 차는 활동적이며 변화를 즐기는 극중 여주인공 캐릭터를 그대로 빼닮았다. GM대우가 '미래 중형차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한 차'라고 큰소리 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외관 스타일의 변화였다. 스포티하면서도 중후한 기품의 외관 디자인에서 이전의 매그너스와는 확연한 차이점이 느껴진다.

특히 최신 디자인 트렌드를 반영한 사이드 몰딩이 없는 측면 클린 보디는 GM대우가 추구하는 역동성과 품격을 동시에 드러내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후면 스타일도 기존 중형차들의 점잖은 이미지와는 달리 크롬 몰딩 등을 적용해 훨씬 젊어졌다는 느낌이다.

운전석에 앉았다. 국내 중형차 유일의 직렬 6기통 엔진답게 묵직하면서도 조용한 엔진 음이 귀를 즐겁게 했다. 가속페달에 발을 얹자 별다른 저항 없이 차체가 미끄러져 나갔다. 자유로에 들어섰다.

국내 2000cc 중형차 중 처음으로 적용된 5단 자동변속기 덕분인지 순식간에 시속 100㎞에 도달했다. 변속 충격을 느끼기 어려울 정도로 부드러우면서도 힘찬 파워가 운전석에 그대로 전해졌다. 여기에 순간 가속을 위한 팁트로닉 게이트 수동기어는 고속 주행 중에도 강력한 힘과 민첩성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게 했다. 발끝 감각을 따라 이뤄지는 제동 또한 매끄러워 믿음직스러웠다.

토스카는 국산 중형차들이 일반적으로 선택하는 전륜에 맥퍼슨스트럿 타입, 후륜에는 멀티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해 안정된 주행성을 확보했다. 연비도 2000cc급 기준으로 수동변속기가 ℓ당 12.8km, 자동변속기가 10.8km로 수준급이다. 트립컴퓨터가 화면을 통해 평균 주행연비와 주행거리, 주행가능거리 등 주행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 주는 점도 돋보인다. 토스카에 탑재된 L6엔진은 최고 출력 144마력, 최대 토크 19.2kg·m을 자랑한다.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GM의 설계기술과 제작공정을 바탕으로 제작됐기 때문인지 기존 매그너스에 비해 분명 한 단계 진일보한 느낌이다. 다만 주행 중 약간의 소음이 전달되고, 일부 인테리어에서 둔탁함이 느껴지는 부분은 옥에 티였다. 토스카가 현대·기아차가 독식하고 있는 국내 중형차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낼지 주목된다. 판매가는 2200만∼3116만원선.

민병오 기자 eagleey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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