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x.com' 도메인의 가치는 얼마?
인터넷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섹스닷컴(sex.com)' 도메인이 140억원에 팔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섹스닷컴'은 도메인 거래규모에 있어 사상 최고액인 1,400만 달러(한화 140억원)에 새주인을 맞게 됐다.
한 해 광고 수입만 800만 달러에 달하는 이 사이트를 인수하게 된 주인공은 미국 보스톤에 본사를 둔 성인 인터넷서비스 업체 '에스컴(Esxom)'.
이번에 매각된 섹스닷컴은 그동안 영화같은 사기사건에 휘말리는 등 지난 10년간 우여곡절을 겪었다.
도메인 등록 붐을 타던 지난 94년 미국의 인터넷 사업가 게리 크레멘(Gary Kremen)은 섹스닷컴을 도메인 관리회사인 네트워크 솔루션에 등록했다.
하지만 크레멘이 다른 사이트를 운영하느라 섹스닷컴에 신경을 쓸 여력이 없는 사이 사기꾼인 스티븐 코언이 소유권을 이전하는 사기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코언은 인터넷 포르노 사이트의 황제란 명성과 함께 천문학적인 돈도 챙겼다.
뒤늦게 도난 사실을 알게 된 크레멘은 440만 달러를 들인 소송에서 승소, 2000년 말 소유권을 되찾았지만 이미 코언이 종적을 감춘 뒤였다.
미궁에 빠진 이 사건은 지난해 10월 코언이 멕시코에서 취업허가 신청을 냈다가 인터폴에 수배된 사실을 확인한 경찰이 그를 전격 체포해 결국 이 사건은 결말을 맺었다.
원 소유주인 크레멘은 "섹스닷컴의 매각 대금으로 내가 원하던 적절한 가격을 받게돼 기쁘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아이닷컴 뉴스부 reporter@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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