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단에 선 동대문상인 동타닷컴 신용남 사장

"동대문은 우리나라 패션의 중심지입니다. 이곳처럼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 판매까지 한자리에서 신속하고 정확하게 이뤄지는 곳은 세계적으로도 찾아보기 힘들어요."
신용남(43.사진) 동타닷컴(www.dongta.com) 사장의 믿음이다. 동타닷컴은 동대문 시장 종사자와 관련업자들을 위한 포털사이트로 동타는 '동대문 패션타운'을 뜻한다. 99년 문을 연 이곳은 동대문 상권정보, 의류 등의 매입·매수 정보, 창업컨설팅, 커뮤니티, 구인구직 등 동대문시장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모아놓은 곳으로 동대문에서 장사하는 사람 또는 하고자 하는 사람이라면 꼭 들러야 할 곳으로 알려져있다.
신 사장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다고 판단하고 이대앞 좌판에서 장사를 시작했다. 이후 동대문으로 진출, 1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며 15년간 패션업에 종사해 온 이른바 '장사꾼'이다.
동대문시장이 재래시장이던 시절부터 밀리오레, 두타 등의 성공으로 패션산업의 중심에 섰던 90년대 말 호황기, 불황을 겪게 된 최근까지 동대문의 흥망을 지켜본 그는
동타닷컴을 통해 동대문시장의 역사를 다시 세우고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작업에 나섰다. 이 결과물이 삼성경제연구소 김양희 박사와 함께 공동집필한 '재래시장에서 패션네트워크로'다. 2000년 발간된 이 책은 동대문시장 종사자들과 시장 진입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책이 됐다.
그가 주장하는 것은 다양하고 개성적인 디자인, 빠른 제작과정, 오랜 역사속에서 쌓인 네트워크 등 동대문 패션상품만의 장점을 이용해 동대문을 세계적인 패션타운으로 만들자는 것. 신 사장은 "동대문의 경쟁력은 의류·패션 선진국과 비교해봐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작년초부터는 대학교수로 강단에 서고 있다. 전문성을 인정받아 백제예술대학 패션디자인코디과 겸임교수가 된 것. 2년동안 학기마다 주당 4∼8시간의 수업을 소화해내며 동대문에서 현장실습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그는 "학생들의 관심과 열의가 대단하다"며 "가르치기도 하지만 학생들의 질문과 토론에서 배운 점을 현장에 응용하기도 한다"고 강의에 대한 만족감을 표시했다.
아쉬운 점은 계속되는 내수불황으로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의 발걸음이 줄면서 정부 및 패션업계 등의 지원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는 것. "수년전 동대문시장이 신세대의 메카로 '잘 나갈' 때에는 앞다퉈 협약을 맺자고 하고 지원에 나서고 하더니 최근 이런 발길이 뚝 끊겼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이 아쉽다"고 토로했다.
신 사장은 "그래도 동대문시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며 "새로운 패션마인드를 가진 젊은 세대들이 계속 동대문으로 오고 있어 미래도 밝다고 믿는다"며 웃었다.
권세진기자 sjkwon@segye.com
◇동타닷컴 신용남 사장이 숭의동 사무실에서 "상인으로서 현장에서 쌓은 노하우를 학생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고 강단에 서는 소감을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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