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복귀 김상록, "동국이와 호흡 기대"

"상록아, 빨리 와~" (이동국)
"조금만 기다려~ 얼른 가서 호흡 맞출테니!" (김상록)
광주 상무의 말년 병장 김상록(26)이 포항에서 이동국(26)과 재회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동갑내기인 두 선수는 김상록이 프로 신인으로 데뷔한 2001년부터 포항과 광주에서 함께 뛰며 돈독한 우정을 쌓아왔다. 군 복무 기간이 서로 달라 떨어져 있기도 했지만 새해부터는 다시 포항에서 호흡을 맞추게 된다.
2001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선수로 이목을 집중시켰던 김상록은 탄력 넘치는 드리블과 적재적소에 볼을 배급하는 능력이 뛰어난 '꾀돌이' 미드필더. 양발을 자유로이 쓰는데다 미드필드 전후좌우 어느 위치에 포진시켜도 제 몫을 해내는 선수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2004년 상무에 입대해 2년간 광주의 플레이메이커로 거의 모든 경기를 소화한 김상록은 이 기간 동안 6골 6도움을 기록하는 알짜 활약을 보였다. 특히 올시즌에는 전기리그서울전, 후기리그 수원전에서 각각 2골씩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어 '빅 클럽 저격수'로 이름을 날렸다. 체력 보강에도 부쩍 신경을 쓴 올 시즌에는 몸싸움에서도 보다 강해진 모습으로 상무 이강조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이런 김상록의 포항 복귀를 두 팔 벌려 환영한 선수는 이동국. 문전에서의 마무리가 주임무인 이동국에게는 김상록의 질 좋은 패스가 간절하기 때문이다. 김상록보다 8개월 먼저 제대해 친정팀으로 돌아간 이동국은 최근 말년휴가를 즐기고 있는 김상록에게 '언제 올거냐, 빨리 오라'며 보채기도(?) 했다.
이에 "동국이와 다시 호흡을 맞추게 돼 정말 기쁘다"고 말한 김상록은 "최근 동국이가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내년에는 K-리그에서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도록 좋은 패스를 많이 보내겠다"며 일찌감치 새 시즌 '찰떡 호흡'을 예고했다.
한편 선수 시절의 전환점을 거친 것에 대해서는 "군에 있는 동안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고 어려운 상황도 잘 헤쳐 나갈 수 있는 용기를 얻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내년에는 출장 기회를 많이 잡고 공격포인트도 10개 이상 기록하고 싶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상록은 오는 30일 전역을 신고하고 다음달 1일부터 포항의 팀 훈련에 합류할 예정이다.
배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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