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성균관대 꺾고 올해 대학대회 2관왕 차지

윤성효 감독이 이끄는 숭실대가 성균관대를 꺾고 2005 험멜코리아배 대학선수권 정상에 올랐다.
15일 이천 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대회 결승전에서 숭실대는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연장 후반 종료 직전에 터진 정형준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성균관대를 2-1로 꺾었다. 이로써 숭실대는 추계대학연맹전 우승에 이어 올해 대학대회 2개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건국대와 배재대를 8강과 4강에서 각각 제압하고 올라온 숭실대는 호남대, 동아대를 연이어 꺾어 올라온 성균관대와 시종 팽팽한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결국 승리의 여신은 우승의 경험이 있는 숭실대의 손을 들어줬고, 숭실대 윤성효 감독은 부임 2년 만에 2번째 우승컵을 손에 넣었다.
전반 - 일진일퇴의 공방
전반 45분 동안 양 팀은 한치의 물러섬 없이 팽팽한 힘싸움을 계속했다.
숭실대는 최고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는 투톱 유홍열과 김영후의 빠른 침투와 플레이메이커 온병훈의 경기 조율을 바탕으로 경기를 이끌어나갔고, 이에 맞서는 성균관대 역시 이번 대회 3골을 기록 중인 김관호를 중심으로 빠른 공격템포를 보여주며 경기를 풀어나갔다.
경기 초반 주도권을 잡은 쪽은 숭실대.
숭실대는 안정된 미드필드를 중심으로 전방 투톱에게 몇 차례 위협적인 패스를 연결했다. 특히 전반 16분 온병훈의 비수 같은 오른발 중거리슛은 골대를 스치듯 벗어나며 성균관대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또한 전반 29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김영후가 넘어지면서 슛으로 연결한 것도 결정적인 기회였으나 골대를 살짝 벗어나며 무산됐다.
그러나 경기 흐름이란 항상 같을 수는 없는 법.
경기 중반을 넘어서자 경기 주도권은 서서히 성균관대에게로 넘어가기 시작했다. 몇 차례 위기를 넘긴 성균관대는 공세를 강화해 숭실대 문전을 위협하기 시작했고,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날카로운 공격으로 몇 차례 기회를 얻기도 했다.
그러나 두 팀 모두 기회를 득점으로까지 연결시키지는 못했으며, 결국 전반 45분은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0-0으로 끝났다.
후반 - 1골씩 주고받으며 승부를 연장으로 넘기다.
후반 들어서도 경기 양상은 비슷했다. 서로 물러섬 없이 치고 받으며 팽팽한 접전을 벌인 것.
먼저 후반 9분, 역습을 시도한 숭실대는 유홍열의 스루패스를 받은 김영후가 골키퍼 나온 틈을 타 슛을 시도했으나 재빨리 자리를 잡은 수비수가 걷어냄으로써 득점에 실패했다. 성균관대 역시 곧바로 반격을 개시, 이명웅이 스피드를 살린 돌파로 수비수 1명을 제치고 슛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김영무의 선방에 막혔다.
그리고 결국 후반 18분. 숭실대가 먼저 웃었다.
새내기 박주호가 단독 돌파를 시도한 뒤 골키퍼와의 1:1 찬스에서 가볍게 왼발로 차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한 것.
이어서 후반 31분, 숭실대는 2-0으로 달아날 수 있는 완벽한 기회를 놓쳤고, 곧바로 이어진 성균관대의 역습에 결국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유홍열의 공간패스를 받은 김영후가 골키퍼와 1:1로 맞서는 기회를 잡았으나 성균관대 골키퍼 김재영이 발로 막아내는 눈부신 선방을 펼쳤고, 곧바로 이어진 역습에서 안정구가 동점골을 터트린 것.
연장 - 승부차기 직전에 팀을 구한 정형준
양 팀 모두 체력이 바닥나 근육경련을 일으키는 선수들이 속출하는 가운데에도 경기는 박진감 넘치게 진행됐다. 여전히 일진일퇴의 공방은 계속됐고, 서로 결정적인 찬스를 한 두 차례씩 맞이했으나 번번이 득점에 실패했다.
어느덧 시간은 연장 후반 종료를 향해 달려갔고, 모든 이의 관심은 승부차기의 향방이 쏠려있던 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프리킥을 얻은 숭실대는 곧바로 골문 쪽으로 올렸고, 이것을 공격에 가담한 수비수 정형준이 그대로 헤딩골로 연결해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윤성효 감독 - 리저브 멤버들의 선전이 우승의 원동력
한편 우승이 확정된 후 숭실대 윤성효 감독은 "오늘 경기내용에 완전히 만족하지는 못하지만, 대회 기간 동안 부상자가 많아 베스트를 짜기도 힘든 상황에서 선수들이 정신력으로 잘 버텨줬다"며 우승소감을 밝혔다.
또한 윤 감독은 "부상 선수들로 인해 리저브 멤버들을 많이 투입했는데, 이 선수들이 제 역할을 다해주면서 선수들의 체력도 안배하는 등 여러 긍정적인 효과를 얻었다"며 "특히 한남대와의 32강전에서 승부차기 끝에 승리한 것이 가장 큰 고비"였음을 토로했다.
올 한해 2관왕으로 대학최강팀의 위치에 올라섰지만 여전히 아직 최강이라 하기에는 부끄럽다고 밝힌 윤 감독은 "몇몇 주축 선수들이 졸업 또는 조기 프로 진출을 하지만 새로 입학할 신임생들이 좋기 때문에 내년에도 좋은 성과를 기대한다"며 대학최강의 위치를 내년에도 내주지 않을 각오임을 밝혔다.
- 경기결과 -
숭실대 2-1 성균관대
->득점: 박주호(후18), 정형준(연후16, 이상 숭실대), 안정구(후31, 성균관대)
- 시상내역 -
우승 : 숭실대
준우승 : 성균관대
3위 : 배재대,동아대
페어플레이상 : 아주대
최우수선수상 : 숭실대 조원상
우수선수상 : 성균관대 박준영
득점상 : 숭실대 김영후
수비상 : 숭실대 권오규
GK 상 : 숭실대 김영무
어시스트상 : 숭실대 유홍렬/성균관대 김관호
지도자상 : 윤성효감독, 정성훈코치(이상 숭실대)
이천=스포탈코리아 이상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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