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과 고독의 시인 '김현승 시전집'

2005. 11. 14.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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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정천기 기자 = "가을에는/기도하게 하소서…/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겸허한 모국어로 나를 채우소서"('가을의 기도' 중)라며 가을과 고독을 노래했던 다형(茶兄) 김현승(1913-1975) 시인의 작고 30주기를 기념하는 '김현승 시전집'(민음사)이 출간됐다.

절대고독의 시인으로 불렸던 김 시인은 1934년 동아일보에 '쓸쓸한 겨울 저녁이 올 때 당신들은' '어린 새벽은 우리를 찾아온다 합니다'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이후 기독교적 세계관을 바탕에 깐 신앙시와 자아탐구를 통해 인간생명과 진실을 노래한 시를 발표했다.

'김현승 시전집'의 출간은 이번이 세 번째다. 시인 생전인 1974년 관동출판사에서 처음 전집을 묶은 뒤 사후 10년을 맞아 1985년 기존 시집에 수록된 261편에 새로 6편을 추가한 전집을 시인사에서 발간했다.

이번 시전집은 시인의 모교인 숭실대의 숭실어문학회에서 발굴ㆍ정리한 18편의 시와 미발표시, 책을 엮은 김인섭 문예창작과 교수가 필사해 놓은 작품 등 도합 33편을 추가해 모두 300편을 수록했다.

시인이 생전에 발행한 단독시집 '김현승시초' '옹호자의 노래' '견고한 고독' '절대고독' 등 4권과 1974년 발간한 '김현승 시전집', 그리고 사후 창작과비평사에서 발행한 유고시집 '마지막 지상에서' 등이 모두 이번 전집에 포함됐다. 김인섭 교수의 작품해설, 작품연보, 화보 등도 함께 실렸다. 650쪽. 2만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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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kch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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