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밋빛 인생' 마지막까지 '장미빛'으로 물들다



[뉴스엔=강은영 기자]
화려한 연기도 화려한 배우도 화려한 내용도 없었다!
수많은 화제를 남기며 종영한 KBS 2TV '장밋빛 인생'(연출 김종창)의 어디에도 '화려한'이라는 수식어를 붙일 만한 장면은 없었다.
과거의 화려함을 감추며 오직 연기에만 열연한 맹순이 '최진실'과 많은 사람들의 질타를 받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를 소화한 반성문 '손현주'가 있을 뿐이었다.
눈물이 날 정도로 암 환자의 역할을 해낸 최진실은 마지막회까지 기염을 토하며 그녀의 혼신을 다했다.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에서는 실제로 아이들의 엄마로서 그녀의 가치가 더욱 빛을 발했다.
또한 걸쭉한 입담으로 극을 이끌어 갔던 중년 배우들의 투혼도 '장밋빛 인생'의 성공적인 결말을 낳았으며, 시청자들의 가슴을 시리게 했던 탄탄한 구성도 한몫 차지한다.
과연 이토록 '장밋빛 인생'이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일까?
먼저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집중력에 있다고 하겠다. 맹순이 '최진실'은 물론이거니와 그의 어머니로 열연한 김혜숙의 연기는 우리네 마음을 적시기에 충분했다. 어머니와 딸의 가슴저린 슬픈 사연을 마치 실제의 모녀인 것처럼 연기해 시청자들의 심금을 울리기에 충분했다.
더불어 남편의 외도라는 극단적인 설정은 그것을 시청하는 주부들의 감성을 자극하기에 부족함이 없었고, 결국에는 극진히 아내를 간병하는 모습에 눈물을 흘리며 용서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희생할 수 있는 '부부애'를 다시 한번 확인해 볼 수 있는 기회였다.
결국 시청자들은 화려한 미사여구를 들먹이며 스타에 의존하는 드라마보다는 따뜻한 인간애를 느낄 수 있는 드라마에 후한 점수를 준 셈이다.
이제 많은 기대와 관심 속에 방영되었던 '장밋빛 인생'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은 바라고 있다. 결코 '장밋빛 인생'이 아닌 우리네 삶을 대변해 줄 수 있는 드라마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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