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게임 해볼까 알투비트 ★★★

2005. 11. 1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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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하고 접하기 쉬운 리듬 경주 게임"

"개인 취향차 있고 신곡.자체곡 업데이트 필요"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 알투비트(r2beat.pmang.com)는 인라인 스케이트 경주 게임과 리듬 액션 게임 두 장르를 결합한 '뮤직 레이싱 게임'을 표방하는 캐주얼 게임이다.

간단한 방향키 조작으로 리듬을 맞추며 경주를 즐기고 다양한 공격, 방어용 아이템을 이용해 다른 게이머와 경쟁을 벌일 수 있다.

씨드나인 엔터테인먼트가 개발하고 네오위즈[042420]가 서비스하며 9월 1일 공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정상구 = 그간 온라인으로 다양한 리듬 게임이 등장했지만 내려오는 음을 누르는 '비트매니아' 게임의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으나 알투비트는 리듬 게임에 경주 장르를 접목시킨 퓨전 장르 게임이다.

퓨전 장르 게임이라고 하면 오히려 한 장르를 추구하는 것만 못한 경우가 많았으나 알투비트는 성공적이다.

기본 바탕은 리듬 게임이기에 게이머는 리듬에 맞춰 키보드를 눌러야 하지만 위에서 아래로 떨어지는 음이 아니라 트랙에서 게이머에게 가까워지는 장애물을 피하거나 이용해 리듬을 맞춰나가게 된다.

아이템전과 스피드전, 개인전과 팀전 등 네 가지 게임방식을 제공하는데 아이템전에서는 달려가면서 아이템을 얻고 그것으로 상대방을 공격하거나 자신에게 사용하게 된다.

공격 아이템으로는 내려오는 장애물 감추기, 상대방 음악을 바꾸기, 속도를 느리게 만들기 등이 있고 자신에게 쓰는 것으로는 가속 부스터나 방어, 반사 등이 있다.

하지만 아이템이 생각보다 효과적인 것들이 적고 아이템 사용으로 게임의 재미가 커지는 편이 아니어서 스피드전보다 인기가 없는 편이다.

스피드전은 콤보(연속 기술)에 따라서 부스터 게이지가 올라가는데 콤보를 많이 할수록 부스터를 더 많이 사용할 수 있으므로 얼마나 정확하게 플레이하느냐가 관건이다.

팀전은 팀 부스터(팀원들이 3번 부스터를 채우면 팀 부스터가 1번 채워짐)를 사용할 수 있다.

다른 리듬 게임처럼 알투비트에서도 속도 조절이 가능해 보통, 고속, 초고속 세 가지 속도가 있는데 일반적으로 게이머들은 초고속만을 즐기며 초고속에서 부스터를 사용하면 일정 시간 동안 더 빠른 속도를 즐길 수 있다.

리듬 게임을 처음 즐기는 게이머라도 쉬운 '별' 레벨의 음악들은 쉽게 할 수 있지만 나중에 레벨이 올라 '달'이나 '해'로 플레이를 하면 매우 고난도의 게임을 경험할 수 있다.

대개의 리듬 게임이 그렇듯이 처음에는 음악이 좋아서 시작했다가 나중에는 기록과 어려움에 도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고 생각된다.

다만 알투비트의 오리지널 곡을 포함해 신나는 빠른 템포의 곡부터 어려운 기술이 필요한 고난도의 노래까지 폭넓게 준비돼 있어 꽤 장시간 게이머들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다.

일단 동시에 6명의 게이머가 대전 방식으로 리듬 게임을 진행하는 것 자체도 신선하고 게임 시작 전 대기화면에서도 '사랑해', '뽀뽀' 등의 감정표현이 가능하며 캐릭터를 화면 안에서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어 지루함도 덜한 편이다.

아직까지는 아이템전과 스피드전이라는 기본 모드만 갖고 있지만 더블트랙(양 손)을 사용한다거나 새 아이템을 추가한다거나 등의 새 모드들도 차츰 추가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어쨌든 리듬 게임을 좋아하는 게이머라면 한 번 몰입할 만한 게임임은 틀림 없는 것 같다.

평점 ★★★★

◇이일규 = 리듬 액션 게임과 경주 게임을 혼합한 새로운 감각의 캐주얼 게임이다.

비트매니아로 대표되는 리듬 액션 게임에서 악보를 경주 코스로, 노트를 장애물로 대체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박자에 맞춰 버튼을 누르는 리듬 게임의 즐거움과 다수의 플레이어가 경쟁하는 경주게임의 묘미를 함께 느낄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최대 6명까지 같은 곡에서 경주 가능하며 개인전과 팀전, 아이템전과 스피드전 등 다양한 형식으로 경쟁을 벌일 수 있다.

폭넓은 연령층에 다가갈 수 있는 귀여운 캐릭터가 인상적이며 캐릭터들의 제스처나 채팅할 때 특정 단어를 입력하면 나오는 음성 등이 마음에 든다.

게임 화면은 외곽선을 강조한 '카툰 렌더링' 스타일의 3차원(3D) 그래픽으로 구현돼 있는데 깔끔하고 낮은 사양의 PC에서도 무리 없이 실행된다.

2차원 그래픽으로 보이는 메뉴 화면이나 대기 화면의 경우 저해상도 모드에서 심한 왜곡 현상이 일어나 눈에 거슬린다.

음악 게임인 만큼 음악이 중요할 텐데 기존 곡들을 제외한 게임 오리지널 음원들이 빈약하기 짝이 없다.

자체 제작보다는 장르별로 전문 음악가에게 전용 곡 제작을 의뢰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음(장애물)을 누르는 타이밍을 정확히 알기가 상당히 어려운데 알아보기 애매한 광선 모습의 가이드보다는 그래프 형식으로 된 일반적 형태의 악보를 보여줬으면 한다.

시스템의 완성도가 높으며 조작이 쉽고 단순해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만큼 기존 인기가요에 의존한 음악 부분이 아쉽다.

이 게임에서만 들을 수 있고 단 한 번의 게임으로도 게이머를 사로잡을 수 있는 매력적인 음악으로 승부한다면 더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평점 ★★★

◇김규민 = DDR(댄스 댄스 레볼루션), 펌프 잇 업(Pump It Up)같은 게임들을 기억하는가.

리듬 액션 게임이라는 장르를 알리고 엄청난 인기를 얻었던 게임들이다. 이 장르에 레이싱 게임 장르가 더해졌다. 그 게임이 바로 알투비트다.

간단히 말하자면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고 음악을 연주하는 게임으로 트랙에서 여럿이 출발해 장애물을 피하고 아이템을 먹으면서 골까지 달린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장애물을 정확히 피할 때의 소리가 맞물려 완벽한 곡이 연주된다.

조작법은 매우 간단하고 특히 처음 시작하는 이용자에게 매우 친절한 튜토리얼 모드가 준비돼 있다.

아이템 사용 키와 위, 아래, 왼쪽, 오른쪽 등으로 리듬에 맞춰 움직이는 것이 전부다.

각자 성별에 맞는 아바타가 있으며 아직 종류가 다양하지는 않지만 취향대로 꾸미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아바타 그래픽이 3D이긴 하나 최근의 다른 캐주얼 게임 캐릭터보다 질이 떨어져 보였다.

사운드는 리듬 게임이니만큼 다양한 곡이 있으며 한국 최신 대중가요를 들을 수 있지만 이 곡들도 시간이 지나가면 인기가 시들고 다른 매체를 통해 많이 들어서 지루해질 수 있다.

최신 곡을 계속 업데이트하거나 알투비트만의 오리지널 곡을 더 많이 개발하면 좋을 것 같다.

게임 모드는 아이템 모드와 스피드 모드가 있는데 아이템 모드는 '카트라이더'처럼 아이템을 이용해 상대를 방해하거나 자신에게 유용한 효과를 쓰면서 플레이하는 것이다.

스피드 모드는 아이템을 못 쓰는 반면 연속적으로 정확한 리듬을 얻으면 가속 부스터를 쓸 수 있다.

조작법도 간단하고 몇 번 해보면 금세 익숙해지며 인기 가요들로 인해 즐거워져서 리듬 액션 게임이 취향에 맞는 게이머라면 즐겁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리듬 액션 게임 취향이 아닌데다 '몸 전체로 뛰며 땀을 흘리고 리듬을 느끼는' DDR이나 펌프같은 예전 리듬 액션 게임과 달리 알투비트는 손가락 운동이라 예전 게임같은 즐거움을 주지 못 했다.

물론 평가자같은 게이머가 있는 반면 음악을 듣기만 해도 손가락이 절로 움직이는 게이머도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알투비트는 레이싱 장르를 접목시켜 리듬 액션을 즐기는 게이머에게 신선하게 다가온 게임으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고쳐 많은 게이머들이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게임으로 발전시켜 줬으면 한다.

평점 ★★☆

◇임재현 = 이 게임은 방향키와 아이템을 쓰기 위한 컨트롤 키 등 단 5개의 키로 플레이하는 단순한 조작 방식을 갖고 있다.

초보자를 위한 튜토리얼도 상당히 잘 돼 있어 플레이하는데 불편함이 없도록 도와준다.

그러나 실제 본 게임을 시작하면 '튜토리얼에서 가르쳐 줬으니 나머지는 알아서 플레이하라'는 식이 돼 버린다.

초보자를 위한 별 2개짜리 곡들도 처음 하기에는 상당히 짜증이 날 수도 있으며 튜토리얼에서 배운 모든 것을 한 번에 써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약간 거부감이 날 수도 있다.

그 경우 싱글플레이 모드를 이용해 연습하면 되는데 처음에는 잘 안 돼 짜증이 나지만 조금만 연습하면 어느 정도 플레이할 수 있어 난이도의 장벽은 그리 높지는 않은 것 같다.

그래픽면에서는 지도별 특성을 잘 살렸지만 바닥과 장애물의 색이 비슷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헷갈리기 쉬운데 장애물이 지금보다 잘 보이도록 만들어줬으면 한다.

사운드는 음악을 이용한 게임답게 최신가요를 포함해 여러 곡과 효과음을 지원한다.

전체적으로 리듬 액션을 이용한 게임에 적응하지 못하는 평가자도 그리 어렵지 않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이다.

몇 가지 안 되는 키로 인해 쉽게 플레이가 가능했지만 키에 익숙해지기까지 정말 힘들었다.

현재 이 게임의 장점은 평가자처럼 리듬 액션 게임에 강하지 못한 사람도 금방 익숙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단점은 효과음 소리가 조금 작다는 것과 장애물이 촘촘히 붙어있어 초반에 상당히 짜증을 불러일으켰다는 점, 인라인 스케이트 경주라는 게임 성격을 이용한 액션을 살리지 못했다는 점이다.

그래도 심심할 때 한두번 하거나 친구에게 추천할 만한 게임이다.

평점 ★★★

◇4명 총점 = ★★★(5점 만점에 3.125점)

※이 기사는 4명의 엄선된 대학생 평가자들이 직접 게임을 해보고 평가 결과를

별점으로 제시한 것입니다. 개별 평가자의 평가 내용은 연합뉴스의 입장과는 다를 수 있으며 별점은 검은 별 5개가 만점, 흰색 별은 별 반개에 해당합니다.

jh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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