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 추성훈, 고국에서 값진 승리
[마이데일리 = 이석무 기자] '풍운의 유도가' 추성훈(일본명 : 아키야마 요시히로)가 종합격투가로 변신해 찾은 고국에서 감격적인 승리를 품에 안았다.
추성훈은 5일 서울 올림픽공원 제1체육관에서 벌어진 종합격투기 '히어로스' 대회 메인이벤트 경기에서 일본의 가라데고수 오쿠다 마사카츠를 맞아 1라운드 중반 강력한 슬램공격에 이은 파운딩 펀치로 KO승을 이끌어냈다.
한국인 피가 흐르는 추성훈은 1998년 한국에서 국가대표에 뽑히기도 했지만 국내 유도계의 텃세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일본으로 귀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일장기를 달고 금메달을 땄던 주인공. 이날 경기에서도 추성훈은 도복 위에 태극기와 일장기를 양팔에 함께 달아 복잡한 심경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을 사랑하는 만큼 열심히 싸우겠다"고 말한 추성훈은 경기 시작과 함께 정확한 스트레이트에 이어 안다리 걸기로 그라운드 상황을 이끌어냈다. 추성훈은 암바를 시도해봤지만 오쿠다가 팔을 잡고 필사적으로 반항하는 바람에 이렇다하게 경기를 풀지 못하고 교착상태를 계속 이어갔다.
하지만 추성훈은 팔을 잡고 놓지 않는 오쿠다를 강력한 허리힘을 이용해 그대로 들어 캔버스에 메쳤다. 순간 충격을 입은 오쿠다는 팔을 풀었고 추성훈은 그 틈을 이용, 강력한 파운딩 펀치를 퍼부어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고국에서 감격적인 승리를 거둔 추성훈은 "오래간만에 시합해 너무 기쁘고 행복합니다. 지금은 한국사람이 아니에요. 가슴 한구석에는 한국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좋은 모습으로 다시 한국에 돌아오겠다"고 솔직한 심경을 나타냈다.
한편, 이에 앞서 열린 제10경기에서는 '부산 중전차' 최무배(팀태클)가 프로레슬러 출신 더 프레데터(미국)를 맞아 선전했지만 결국 체격과 파워의 격차를 극복하지 못하고 심판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했다.
최무배는 초반부터 프레데터를 쓰러뜨리기 위해 애를 썼지만 오히려 상대의 펀치를 허용할 뿐이었다. 2라운드에 간신히 그라운드 상태로 접어들기는 했지만 역시 자신보다 30kg이상 무거운 프레데터의 체중을 극복하지 못하고 그대로 깔린채 이렇다할 반격을 펼칠 수 없었다.
한편, '한국 대 월드' 구도로 펼쳐진 히어로스 12경기 결과 추성훈을 포함, 한국 선수가 겨우 4명밖에 이기지 못해 국내 종합격투기 수준이 아직 세계 수준과는 거리가 있음을 나타냈다.
(이석무 기자 smle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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