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까지 못해본 남자', 성적욕망 넘어선 관계에 대한 갈망

2005. 10. 27.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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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정상흔 기자]

'40살까지 못해본 남자'의 40대 앤디(스티브 카렐 분)는 불혹이 아니다. 성적인 유혹은 자주 느끼지만 늘 애정사가 안 풀리고 용기가 없어 아직 총각 신세. 더욱이 그 나이까지 단 한차례도 성경험을 갖지 못했다. 가전제품 마트에서 판매 일을 하는 앤디는 대신 캐릭터 상품과 게임에 푹 빠져 지내는 나이든 소년인 셈.

40살까지 섹스를 못해 봤다고 제목에 대놓고 얘기하는 이 영화는 그러나 야하지 않게 이 속 답답한 남자의 속내를 찬찬히 더듬는다. 내성적이고 유약한 성향의 이 남자가 남몰래 애태우는 성에 얽힌 사연을 웃음을 곁들여 풀어내는 것.

영화 '브루스 올마이티' '앵커맨' 등에서 차근히 관록을 쌓은 스티브 카렐은 이 잔잔한 코미디에 똑 떨어지는 캐릭터. 특히 동안에 왜소한 체격이라는 외적 조건은 배역을 더욱 실감나게 한다. 스티브 카렐은 '앵커맨'에 제작자로 참여한 주드 아패토우 감독과 죽이 맞아 '40살까지 못해본 남자'에 각본, 제작까지 관여했다.

영화는 이 성 초보의 좌충우돌 도전기부터 시작해 결국 섹스를 통해 상대와 진정으로 교통하고 싶어하는 남성 본연의 심리로 자연스럽게 굴러간다. 즉 강도 높은 관계로서의 섹스를 원하는 공통된 마음을 설득력있게 되짚는다.

사실 앤디 앞에서 여성 편력 무용담을 자랑스럽게 떠벌이는 친구들도 알고 보면 센 척하는 순한 사내들. 결국 이 영화에서 속칭 총각 딱지를 뗀다는 것은 성적인 욕망 저편의 관계에 대한 갈망이기도 한 것이다.

또 혼자 조용히 지내고 싶어하는 앤디가 주변에 살인범이라고 소문이 나고, 여자에게 잘 보이기 위해 격렬한 고통을 겪으며 가슴털을 제거하는 장면 등은 영화가 품은 웃음의 자잘한 마수들.

사실 일상과 섹스는 분리된 소재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영화는 자주 엄숙한 표정으로 이 둘을 구분지었다. 주드 아패토우 감독은 성적인 판타지를 품고 영화를 찾은 관객이 엑스터시보다 동감을 느껴서 오히려 더 만족할 수 있는 일상적인 섹스코미디 한편을 데뷔작을 통해 이뤄냈다. 11월4일 개봉, 18세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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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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