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배땐 암컷, 편형동물의 베드신은 전투?

간디스토마, 갈고리촌충, 플라나리아... 모두 편형동물(Platyhelminthes)의 일종이다. 단순하게 보이는 그 생명체들이 사실은 사냥과 생식을 가장 먼저 시작한 동물이라고 한다.
국회방송은 `자연탐사-생명의 신비`에서 `최초의 사냥꾼 편형동물`편을 통해 이 놀라운 생명체를 소개했다. 방송에서 특별히 눈길을 끈 대목은 편형동물의 생식 형태. 암수 한몸인 편형동물은 애정을 나눈다기보다 전투에 가까운 형태로 교미를 시작했다.
먼저 한 녀석이 다른 녀석에게 다가가자 서로 음경을 돌출시켰다. 내레이터는 "단검과 같다"고 표현했다. 곧 두 마리는 서로 뒤엉긴 채 싸우기 시작했고, 마침내 한 마리가 상대편의 몸에 음경을 꽂았다. 그리고 정자를 뿌렸다.
편형동물의 세계에서 이긴쪽은 정자를 뿌리고 진 쪽은 임신을 하게 된다. 즉 패배한 쪽이 엄마 역할을 해야 하는 관계인 것. 재미있는 점은 편형동물은 몸 표면 어디에서나 수정이 가능하다고.
내레이터는 "(편형동물은) 최초로 먹이를 구하고 생식을 시작한 동물"이라고 표현했다. 현재 동물계가 모두 공통적으로 갖고 있는 사냥과 생식 본능은 모두 편형동물에서 온 것이라는 것.
스탠포드 의대 매튜 스캇 교수는 "인간과 파리 환형동물 편형동물은 유전학적으로 보면 모두 한 가족"이라고 설명했다. 동물계에서 가장 고등생물이라고 여겨지는 인간. 그러나 눈 코 입조차 없는 편형동물과 유사성이 많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
[TV리포트 김대홍 기자] paranthink@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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