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레스와 그로밋' 도구·세트 잿더미

2005. 10. 11.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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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클레이 애니메이션 <월레스와 그로밋>과 <치킨 런> 등으로 유명한 영국의 아드만 스튜디오의 역사가 불꽃 속으로 사라졌다. 영국 서부 브리스톨에 있는 아드만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창고에서 10일 오전 5시30분(현지시각)께 화재가 일어나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 초기작 필름과 소도구, 세트, 모델 등이 완전히 타버렸다고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특히 <월레스와 그로밋> 초기 3부작인 <화려한 외출> <양털 도둑> <전자바지 소동> 등에 사용됐던 도구와 세트 등이 잿더미로 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드만 스튜디오의 아서 셔리프 대변인은 "우리의 모든 역사가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이날은 특히 아드만 스튜디오의 최신작인 <월레스와 그로밋:거대 토끼의 저주>(한국 개봉 11월4일)가 지난주말 미국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것을 축하하는 행사가 열릴 예정이었으나, "끔찍한 날"로 변해버렸다고 스튜디오 관계자들은 한탄했다. 그러나, <거대 토끼의 저주> 필름이나 소도구와 세트는 이번 화제 피해를 입지 않았다. <월레스와 그로밋>을 감독한 닉 파크는 "끔찍한 일"이지만 파키스탄 지진 등 전세계의 다른 비극들을 생각하면 "대단한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1972년에 설립된 아드만 스튜디오는 점토 인형을 사용해 한컷 한컷 움직임을 달리하며 만드는 스톱모션 애니메이션 작품들로 전세계에 널리 알려졌다. 닉 파크가 감독한 <월레스와 그로밋> 시리즈의 <전자바지 소동>과 <화려한 외출>은 1993년과 95년 아카데미상을 받았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 온라인미디어의 새로운 시작. 인터넷한겨레가 바꿔갑니다. >>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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