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미스코리아 가수 손상미, 신곡 '노 메이크업'으로 6년만에 컴백



<뉴스엔=글 김용호 기자/사진 임진환 기자>
'우리 만났었던 같은 그 자리에~'로 시작되는 노래 '헤라의 질투'는 지금도 기억하고 흥얼거리는 사람이 많을 정도로 99년 최고 인기곡 중 하나였다. 그 노래를 부른 슈퍼 엘리트 모델 및 미스코리아 출신 가수 손상미가 6년간의 공백을 깨고 신곡 'No Make Up'으로 다시 팬들 앞에 나섰다.
다른 가수들처럼 예명을 쓰지 않고 본인의 이름 '손상미'를 고집하는 그녀의 이번 앨범에는 이박사의 음반을 제작하기도 했던 아버지께서 15년 만에 다시 제작 일선으로 나섰고, 친동생이 매니저를 자청해 누나의 일을 돕고 있다. 손(孫)씨 가문의 영광을 위해 문신까지 새겼다는 손상미를 만나 그녀의 음악과 가족 이야기를 들었다.
- 오랜만인 것 같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 99년 '헤라의 질투'로 활동한 후 오래 쉬었다. 그래도 나름대로 바쁘게 지냈다. 그동안 보컬 트레이닝도 받고 재즈댄스도 배우고 뮤지컬에도 출연했다. 한식조리 기능사 자격증도 땄다. 집에서 요리도 만들어 먹고 그런다. 어학연수도 다녀왔다. 내가 뭐 만드는 것을 좋아해 뜨개질로 옷도 만든다.
- 최근에 섹시 컨셉의 여성 솔로 가수가 많이 나온다. 섹시함에도 나름대로 차별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떤 전략을 가지고 있나?
▲ 내가 나이가 28살이다.(어린 나이부터 활동해서 나이를 속일 수가 없다.) 성숙한 섹시함을 추구한다. 또 파워풀한 섹시함을 보여주고 싶다. 내가 키가 크다보니 힘이 있을 것 같다. 무대에서 의상 컨셉도 그 때 그 때 다르다. 귀여운 것도 있고, 웨스턴 분위기도 있다. 물론 기본적인 것은 섹시함이다.
- 친동생이 매니저를 한다. 동생은 어렸을 때부터 예쁜 누나 때문에 에피소드가 많았을 것 같다.
▲ 매니저가 동생이라고 하면 많이들 놀란다. 동생은 골프선수를 하다가 매니저를 하게 됐다. 나 때문에 동생이 군대에 있을 때 고참들에게 많이 시달렸다고 한다. 또 주변 친구나 선배들이 소개팅 해달라고 많이 졸랐다고 한다.
- 동생이 매니저를 해서 좋은 점이 있나?
▲ 아무래도 동생이니까 서로 성격도 잘 알고 싸우는 일이 덜하다. 내가 잠이 많은데 편하게 깨워줄 수도 있고 친동생이니까 안좋은 모습도 꼬집어서 잘 얘기를 해준다. 일반 매니저보다 더 허심탄회하다. 또 동생이니까 서로 성격도 알고 싸우는 일이 더 없다. 같이 살아서 잠이 많아서 깨워줄 수도 있고 모니터도 편하게 할 수 있고 친동생이니까 안좋은 모습도 꼬집어서 잘 얘기해준다. 일반 매니저보다 더 허심탄회하다. 장점이 더 많다.
- 아버지께서 직접 음반을 제작하신 것도 특이하다.
▲ 어릴 때부터 아버지께 공부하라는 말 대신 노래를 배웠다. 집에 녹음실이 있어 노래 연습을 했다. 고향이 충청북도 청주인데 고등학교 때 청주 도민가를 부르기도 했다. 아버지는 당시 백승태, 이동기, 오은주 등 트로트 가수들의 메들리 음반을 많이 제작하셨다. 특히 신바람 이박사의 음반이 재밌었다. 이번에 내 앨범은 15년 만에 아버지께서 다시 제작을 하신 것이다.
- 신바람 이박사라면 나도 한때 푹 빠졌던 음악이다.
▲ 어릴 때 이박사와 함께 살았다. 이박사에게 추임새를 배우기도 했다. 휘파람을 너무 잘 하셨다. 아버지 후배니까 삼촌이라고 불렀다. 녹음을 하는 것을 자주 봤는데 나도 자연스럽게 따라서 연습하고 그랬다. 지금은 일본에 진출해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미스코리아 대회는 어떻게 나가게 됐나?
▲ 어릴 때부터 키가 커서 미스코리아 대회 나가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특히 아버지께서 권유를 많이 하셨다. 미스 청주로 나가서 탤런트 상을 받았다. 그때 인터뷰할 때도 다들 MC나 연기자를 꿈꾸고 있다고 말하는데 나는 가수가 꿈이라고 말했다. 다들 특이하다고 하더라. 이은희, 설수진, 권민중 등이 미스코리아 동기이다. 미스코리아 당선되니 아버지께서 청수시내에 플랜카드도 다 붙였다.
- 미스코리아 출신이라는 것이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미스코리아 출신인데 왜 이렇게 안 예뻐?'라는 말을 듣기도 한다.
▲ 아무래도 미스코리아 출신인데 마음가짐이 달라진다. 또 미스코리아에 대한 편견도 있다. 내가 평소에 메이크업도 잘 안하고 다니는데 부담스럽다. 미스코리아도 사람인데 너무 타이틀로 사람을 얽매는 것 같다. 지금도 공중목욕탕을 가면 옆에서 몸매 좋다고 미스코리아 한 번 나가봐라 하는 말을 듣는다. 그러면 속으로 나 사실 미스코리아 하고 자랑하고 싶지만 창피해서 참는다. 또 활동을 하면 미모에 대해서도 평가를 받을 수 있는데 사실 아름다움은 주관적인 감정이고 개성이 중요하다. 그냥 나를 좋아해주시는 분들이 예쁘다고 하면 만족한다.
- 예전 '헤라의 질투'가 꽤 인기를 얻었는데 혹시 알아보는 사람은 없나?
▲ 거의 못 알아본다. 물론 내가 커서 주목받기는 하지만, 내가 가수라는 사실은 알아보지 못한다. '헤라의 질투'는 기억하는 사람이 많지만, 정작 그 노래를 부른 가수가 누구인지는 잘 모르는 것 같다.내가 무슨 얼굴 없는 가수인 것 같다. 이번에는 방송활동을 더 열심히 해서 얼굴 있는 가수고 되고 싶다.
- 오래 쉬었는데 그래도 가수의 꿈을 버리지 않았던 것이 용하다. 어떻게 준비했나?
▲ 집안적인 사정으로 인해 가수를 하고 싶어도 못했었다. 너무 하고 싶었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내가 운명을 믿기 때문에 언젠가는 날이 올 것을 기다렸다. 그날을 꿈꾸며 보컬 트레이닝은 계속해서 받았다. '헤라의 질투'때는 사우트 창법이었는데 많이 바꿨다. 기본적으로 노래에 자신이 있다. 내가 6년 후에 이렇게 다시 나올 수 있는 것도 그 자신감이다.
- 요즘 케이블 방송이나 인터넷에서 뮤직비디오가 먼저 주목받고 있다.
▲ 제작비가 부족해서 거의 하루를 30시간처럼 만들어서 찍었다. 인천공항부터 시작해서 강남, 압구정동 여기저기 옮겨 다니면서 촬영했다. 내가 땀이 많은 편인데 많이 이동하면서 춤을 춰야 하니까 힘들었다. 뮤직비디오는 일부러 사진 찍는 컨셉으로 정했다. 나는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한다.
- 앨범의 사진이 잘 나온 것 같다. 이렇게 사진에 잘 나오는 비법이 궁금하다.
▲ 조세현 사진작가님이 잘 찍어주셨다. 사진이 잘 나오려면 일단 카메라를 의식하지 않고 편안한 애인처럼 생각해야 한다. 카메라에게 이야기를 할 정도가 되어야 한다. 또 나는 정말 섹시하다고 자기 암시를 걸며 카메라를 잡아먹을 듯한 자신감이 중요하다. 카메라는 거짓말을 못한다.
- 사진을 보니 허리에 문신이 있다. 어떤 의미인가? 섹시한 사진들도 많이 연출했는데 혹시 나중에 누드를 찍을 생각은 없나?
▲ 허리에 있는 문신은 내 성인 손(孫)을 형상화한 것이다. 이번 앨범을 손씨 가문에서 만들었다는걸 표현한 것이다. (웃음) 사실 오랜만에 앨범 작업하면서 새로운 마음으로 다시 태어난다는 심정으로 문신을 새겼다. 하지만 조카들이 자꾸 물어봐 민망스럽다. 누드는 아버지께서 허락하시면 한다. 아버지께서 많이 개방적이시다. 내가 긴 치마를 입으면 오히려 짧게 입어라 하신다. 튀는 것을 좋아하신다. 나이 30살이 되기 전에 누드를 찍어서 소장하고 싶다. 하지만 지금은 일단 음반활동에 전념하고 싶다. 다른 것으로 주목받고 싶지는 않다.
- 앞으로 어떻게 활동을 하게 되나?
▲곧 첫 방송을 공중파에서 하게 될 것 같다. 지금도 뮤직비디오를 보고 전화가 많이 온다. 지방 공연의 제의를 많이 받는다. 많은 분들이 일단 나를 직접 보면 반하시는 것 같다. 그래서 일단 보이면 된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 yhkim@newsen.co.kr/photolim@new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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