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박지성 벤치멤버 전락하나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24·사진)이 벤치 멤버로 전락하는가.
박지성은 28일(한국시간) 홈구장 올드트래퍼드에서 열린 2005∼06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D조 조별리그 2차전 벤피카(포르투갈)와의 경기에 프리미어리그 데뷔 뒤 처음으로 빠진 채 벤치만 지켰다. 특히 팀내 '왼쪽 날개'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라이벌 라이언 긱스(31)가 이날 전반 39분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맹활약해 박지성의 입지는 더욱 좁아질 전망이다.
올 시즌 초 퍼거슨 감독은 "우리팀 주공격수는 반 니스텔루이, 웨인 루니, 크리스티아누 호나우두 그리고 박지성"이라고 할만큼 박지성에 대해 두터운 신뢰를 보냈다. 전날까지 박지성이 프리미어리그에서 벌써 네 차례나 선발로 그라운드에 나선 반면 긱스는 단 한 번도 선발 출장하지 못한 것이 이를 반증한다.
이 때문에 이날 벤피카전도 2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 웨인 루니 대신 박지성의 선발 출전이 유력했다. 그러나 퍼거슨 감독은 예상을 깨고 긱스를 선발 출장시켰고 끝까지 교체 멤버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긱스의 기용은 지난 24일 블랙번과의 리그경기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뒤 홈 팬들과 현지 언론의 거센 비난을 의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지성은 블랙번전에서 퍼거슨 감독의 기대치를 충족시키지 못했다.
28일 벤피카를 2-1로 누르고 본선 첫 승을 신고한 퍼거슨 감독은 경기 뒤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루니가 출장 정지를 당해 팀을 변화시킬 수밖에 없었고 무엇보다 (선수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느꼈다"며 긱스의 선발 기용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긱스가 3주간 흉부질환으로 출장하지 못하는 등 올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하지만 오늘 그의 경험이 빛을 발했다"고 높게 평가했다.
박지성은 경기 뒤 한국 스포츠지 현지 통신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경기 내용상 내가 들어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특별히 신경쓰지 않는다"고 밝혔다.
하지만 긱스의 녹슬지 않은 기량에 대한 퍼거슨 감독의 믿음이 커지면서 당분간 박지성의 출장 기회는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긱스가 박지성을 완전히 밀어냈다고 단정하기도 어렵다. 박지성이 출전 기회를 잡았을 때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며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것이 '맨유맨'으로 살아남는 길이다.
박호근 기자 rootpar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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