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악기연구회, 삼국시대 악기 '배소' 복원..10월 연주회

2005. 9. 23. 19:32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겨레] 삼국시대부터 고려시대까지 명맥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진 고대악기 '배소'(排蕭)가 600여년만에 복원됐다.

고악기연구회 대표 조석연(35·전북대 한국음악과 강사)씨는 23일 "고구려 고분벽화와 백제시대 향로, 악학궤범 등을 참조해 조선시대에 명맥이 끊긴 배소 3종류를 복원했다"고 밝혔다. 30여명으로 구성된 고악기연구회는 이 악기를 바탕으로 국악 작곡가에 의뢰해 배소 3중주 등 전통음악 2곡을 작곡해 다음달 13일 <전주문화방송>에서 발표회를 연다. 복원된 배소는 피리를 뗏목 모양으로 엮은 것으로, 맑은 소리가 특징이며 우리 전통음악에 쓰이는 12율의 음을 내도록 만들었다.

이 악기는 중앙아시아에서 생겨나 서양으로 건너가 팬플루트가 됐고 동양에서는 배소로 발전한 것으로 추정된다.

고악기연구회에서 복원한 배소는 고구려 고분벽화에 나타난 'ㄱ자형', 백제시대 금동향로에서 보이는 '팬플루트형'(피리를 엮은 모양이 사다리꼴 형태), 봉황을 닮았다는 '봉소'(鳳蕭) 등 3종류다. 고악기연구회는 2003년에도 고려시대에 명맥이 끊겼다고 알려진 고대악기 '공후'를 복원해 발표회를 연 바 있다.

조 대표는 "아직은 실험단계이지만, 부드러운 음색으로인해 다른 국악기와도 잘 어울려 국악관현악단에서 사용이 가능하다"며 "공후와 배소 이외에도 다양한 고대악기를 복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 온라인미디어의 새로운 시작. 인터넷한겨레가 바꿔갑니다. >> ⓒ 한겨레(http://www.hani.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