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날, '비행 공포증' 베르캄프 동행시킬까

'마지막 부탁이다'.
'비행 공포증'으로 쉽사리 외국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노장 데니스 베르캄프(36.아스날)에게 난감한 요청이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영국 축구사이트 <골닷컴>에 따르면 아스날의 아르센 웽거 감독은 오는 28일(이하 한국시간)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아약스(네덜란드)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 비행 공포증을 갖고 있는 베르캄프를 출전시킬 의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웽거 감독은 베르캄프의 동행에 대해 "가능한 한 늦게 결정을 내릴 것이다. 먼 곳으로 경기하러 간다면 활용할 수 있는지 여부가 확실해야 한다"며 심사숙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 중에 중요한 변화를 일으키려면 7시간 정도의 비행은 감수할 수 있다"며 베르캄프의 동행에 무게를 뒀다.
현재 아스날은 공격수난에 시달리고 있어 베르캄프의 합류가 절실한 상황이다. '주포' 티에리 앙리가 부상의 늪에 빠져 한 달간 결장이 예상되고 있고 공격수 로빈 반 페르시마저 지난 15일 FC 툰(스위스)과의 1차전에서 퇴장당해 다음 경기인 아약스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된 것. 호세 레예스가 홀로 고군분투해야 하는 처지다.
이에 따라 웽거 감독은 다른 대체 카드가 마땅치 않다고 판단, 이번 원정경기에 베르캄프를 출전시켜야 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판단된다. 베르캄프가 FC 툰전에 후반 교체 투입돼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린 점도 이같은 웽거 감독의 결심에 한 몫 했을 것이란 추측이다.
베르캄프는 지난 2003년 아약스전을 마지막으로 잉글랜드 밖에서 벌어진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있다.
국영호 기자 iam905@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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