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두산 리오스 볼수록 ''복덩이''

프로야구 두산의 외국인 투수 다니엘 리오스(33·사진)가 갈수록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리오스는 14일 잠실 SK전에서 9이닝 7안타 3볼넷 1실점의 빼어난 투구로 시즌 두 번째이자 두산 이적 뒤 첫 완투승을 올리며 시즌 14승(12패)을 낚았다. 2002년 한국 데뷔 뒤 통산으론 4번째 완투승.
특히 리오스의 이날 완투승은 3위 두산이 2위 SK와의 격차를 1경기 반으로 좁혀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이 주어지는 2위 탈환에 불을 지핀 값진 승리였다.
또 투구수가 110개에 불과했던 리오스는 삼진도 8개나 잡아내 시즌 탈삼진 141개로 이날 대구 현대전에서 6개의 삼진을 빼내는 데 그친 삼성 배영수(140개)를 1개 차로 제치고 이 부문 1위에 올라 개인 타이틀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리오스는 탈삼진 타이틀에 대해 "그다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만약 1위에 오른다면 보너스 정도로 생각하겠다"며 여유를 보였다.
지난 4월 1승3패, 방어율 5.35를 기록하며 무겁게 시즌을 시작한 리오스는 5월 3승2패(방어율 4.76), 6월 2승3패(방어율 4.34)의 그저 그런 성적을 거뒀다. 결국 리오스는 7월10일 기아에서 두산으로 트레이드됐다.
하지만 리오스는 두산에 둥지를 틀자마자 2경기 연속 무실점 호투를 펼치더니 지난 달에는 6경기에서 4승1패, 방어율 1.85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1패도 6이닝을 3실점으로 막는 쾌투였다. 리오스는 9월들어 치른 2경기에서도 방어율 1.06의 짭짤한 투구를 뽐냈다.
실제 리오스는 발동이 늦게 걸리는 스타일이다. 2002년 한국 무대를 밟은 첫해 8월 3승(방어율 2.59), 9월 6승(방어율 1.27)을 기록하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리오스는 2003년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음에도 7월부터 4승을 올렸다. 지난해에도 9월에만 5승무패(방어율 0.94) 가도를 달리는 등 7월 이후에만 10승을 챙겼다.
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놓고 막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두산은 갈수록 빛을 발하고 있는 리오스의 활약에 회심의 미소를 짓고 있다.
유해길 기자
hkyoo@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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